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8조1000억원에서 7조9000억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출하 증가율(디램 7%, 낸드 12% 상승)은 유지했으나 가격 전망을 기존 전망 대비 하향 하면서다. 기존 디램 가격 상승폭은 8%에서 5%으로 내렸고, 낸드 가격 하락폭은 마이너스 5%에서 마이너스 7%로 확대했다. 이는 모바일, PC 등 전통 수요처 부진이 기존 예상 대비 심화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내년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31조7000억원에서 29조1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시장과 전통 수요처 간 수요 양극화 심화됨에 따라 가격 전망을 다소 보수적으로 가정했다"며 "당사가 내년 수요에서 변화가 없다면 디램은 내년 3분기, 낸드는 내년 1분기부터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HBM 시장 주도권은 주가 방어 논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과 수량이 수주 기반으로 확정돼 거래되기 때문에 HBM 시장 선두 포지션은 단기간 내 변화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올해 HBM3E 8단 시장에서 그러했듯, 내년 12단 시장도 사실상 독점하며 가격 프리미엄을 홀로 향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내년 HBM 출하량은 용량 기준 129억 기가바이트(GB)으로 올해 대비 약 77% 증가를 전망했다. 이로인한 이익 기여도는 약 50%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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