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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실적 반등 이마트···한채양 '체질개선' 통했다

유통·바이오 채널

실적 반등 이마트···한채양 '체질개선' 통했다

등록 2024.11.14 11:37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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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누계 영업익 1242억···전년比 222%↑상시초저가·점포 리뉴얼 등 '본업' 경쟁력 강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한채양 이마트 대표의 체질개선과 효율화 작업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며 주요 계열사 실적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재정비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3.4% 증가한 1117억원을 기록하며 3년여 만에 최대 성과를 올렸다. 1~3분기 누계 기준으로도 지난해보다 222% 급증한 1242억원을 올렸다. 3분기 순매출은 7조50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소폭 줄었다.

3년여 만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데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올 3월 회장 취임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강력한 쇄신을 이끈 결과라는 평가다. 정 회장은 "조직과 시스템, 업무방식까지 다 바꾸라"는 주문과 함께 수시 인사를 통해 계열사 사업을 재정비하고 본업 경쟁력을 극대화하는데 역점을 뒀다.

정 회장은 지난해 그룹 인사를 통해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의 통합 대표로 한채양 대표를 낙점하고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한 대표는 지난해 이마트의 반등을 위한 핵심 사안으로 체질개선과 효율화를 꼽고 성장성 제고 극대화를 위한 작업에 나섰다.

무엇보다 실적 개선 바탕에는 한 대표가 올해 초부터 선보인 신 가격정책을 통한 상시초저가(Everyday Low Price·EDLP) 전략이 있었다는 평이다. 한 대표는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를 기반으로 50여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며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을 재구축하는데 집중했다.

이는 객수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객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3%, 2분기에는 2%, 3분기 역시 2% 성장으로 이어지며 가격 경쟁력 회복은 매출증대에 이어 고객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이마트의 공간 혁신 리뉴얼 작업도 신규 고객 창출로 이어지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실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 8월 29일 리뉴얼 개장 후 9월 말까지 방문한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9% 증가했고, 신규 고객수는 180% 늘어나며 매출이 지난해 대비 48%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트레이더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217억원(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344억 원을 기록해 호조세를 이었다. 올해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85% 늘어난 871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한층 고도화해 성장 모멘텀을 다지는 한편,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할인점 부문에서는 최저가 유지 전략을 보다 공고히하며 고객 관점의 상품 혁신을 지속해나간다. 또 그로서리에 특화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연내 도입하고 지속적인 고객 중심의 공간 혁신 리뉴얼을 가속화해 객수 신장과 매출 증대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추진해온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의 3사 통합 매입과 물류센터 재편의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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