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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온 증시 입성 '이상 無'···합병·매각 시나리오에 관심 ↑

산업 에너지·화학 미리보는 SK리밸런싱

SK온 증시 입성 '이상 無'···합병·매각 시나리오에 관심 ↑

등록 2024.06.26 08:40

김현호

  기자

리밸런싱 핵심 과제로 떠오른 배터리 자회사 SK온SK온·이노 모두 재무 부담···차입금 및 부채 치솟아IPO 위해 재정비 시급···자회사 합병·매각 시나리오

"SK온의 IPO 약속 시점은 오는 2026년 말···2026년 이전이라도 시장에서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면 조속히 IPO를 하겠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자회사 SK온의 상장 시점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IPO(기업공개)의 전제조건은 "SK온의 성과가 궤도에 오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2021년 출범한 SK온은 올해 1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쌓인 영업손실만 2조5876억원에 달하며 2분기에도 3000억원 대 적자가 거론되고 있다. 흑자전환 시점은 지난해 4분기에서 올해 하반기로 1년 늦춰졌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까지 맞물리면서 '성과 입증'이 불분명한 상황이다.

재무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온의 2021년 말 순차입금은 2조9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에는 15조6000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도 SK온을 과도하게 지원한 탓에 부채 규모가 2020년 약 23조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51조원 가까이 치솟았다.

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SK그룹은 배터리 사업의 대규모 투자 및 영업 창출 현금이 감소하면서 외부 차입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향후 투자 규모, 기존 사업 부문의 현금창출력 및 실질적인 재무 부담 수준과 더불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달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SK그룹 경영전략회의(전 확대경영회의)의 화두는 단연 '배터리 살리기'다. 늦어지는 흑자전환에 자생력이 약화 되면서 이제는 자금지원이 아닌 사업재편이 필요해진 탓이다.

현재 SK그룹 내부에서는 배터리 사업을 살리는 방안으로 윤활유 전문업체 SK엔무브, 수소 등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SK E&S와 SK온을 합병한 뒤 상장하거나 분리막 회사인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하지만 합병은 이해관계자 설득이 필요하고 지분 매각은 적합한 인수자 찾기가 어려워 제동이 걸린 상태다.

또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합병한 후 SK E&S의 발전 자회사와 LNG(액화천연가스) 판매사업을 붙이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SK온은 이달 초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내부 정리에 들어간 상태다. 기술 전문가인 이석희 사장과 북미 전문가인 유 부회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온은 북미를 중심으로 2020년 20GWh(기가와트시)에 불과한 배터리 생산능력을 작년에는 88GWh까지 키웠고 2025년에는 199GWh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최근에는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 부사장을 영업 이후 10개월 만에 보직 해임 시켰다. 완성차 제조사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 CCO직을 신설했으나 핵심 파트너사인 포드의 전기차 판매량 감소 등으로 기대만큼 성과가 없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SK그룹은 이번 주 금요일부터 1박2일 간 경기도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등 그룹 CEO(최고경영자)가 총출동해 그룹 리밸런싱(구조조정)의 방향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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