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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수익 개선에 주가 '빙그레'···성수기·해외 성장 맞물려 전망도 '웃음'

증권 종목

수익 개선에 주가 '빙그레'···성수기·해외 성장 맞물려 전망도 '웃음'

등록 2024.05.20 16:09

김세연

  기자

연초 대비 62.9% 상승···비용효율화 등에 따른 실적 개선 반영해외수출 호조·2분기빙과판매 성수기에 주가 모멘텀 커져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빙그레 주가가 연초부터 고공 행진하더니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원가 부담 하락으로 인한 비용효율화와 해외수출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수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여름 빙과판매 실적 기대감도 커지면서 주가는 우상향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빙그레 주가는 전 영업일 대비 1100원(1.25%) 내린 8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소폭 하락했지만, 올들어 우상향 곡선을 그려온 빙그레 주가는 62.9% 상승했다.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수익개선 흐름과 수출 성장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빙그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3939억원, 영업이익 1123억원, 순이익 86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0%, 185.2%, 235.7% 늘어난 수치다.

당시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감소했던 비용도 하반기 원가 등 상승 영향으로 추가적 절감이 가능할지 불확실했던 상황에서 지속 개선되며 레버리지 효과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또한 최근 수 년 사이 빙그레의 냉장과 냉동 제품 수출이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1분기에도 나타났다. 지난 17일 빙그레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2% 증가한 21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빙그레 주가는 전 영업일 대비 1만2700원(16.80%) 오른 8만8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최고 24.87% 오르며 9만4400원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는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수출 성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 빙과판매 성수기를 앞두고 매출 증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공식품 수출액은 70억달러(9조4976억원)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올 1분기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17억8000만달러(2조4151억원)로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수출 성장세는 빙그레의 1분기 실적에서도 돋보였다. 별도기준 냉장품목 내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반면, 수출 매출액은 34% 상승했다. 중국 외 미국으로서의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냉동품목은 내수 2.4%, 수출 9.7% 증가했다.

2분기에는 빙과판매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빙그레는 지난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후 빙과시장에서 톱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를 보면 지난해 국내 빙과 시장 점유율은 소매점 기준 롯데웰푸드가 39.86%, 빙그레가 39.85%(빙그레 26.39%·해태제과 13.46%)다.

앞서 2023년 3분기 빙그레는 성수기 날씨 호조에 따른 빙과 수요 영향으로 전년 대비 154% 상승한 65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지난 17일 빙그레 리포트를 작성한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DS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1만7000원(20.5%), 2만원(25%), 2만2000원(28.2%) 상향 조정한 1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성장세를 유지하는 해외부문에 대해 중장기 측면에서 현지 시장지배력 확보를 통한 영업실적 기여도 확대가 기대된다"며 "이미 주요 지역 내 메인 수출 제품 시장 내 정착에 따라 여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가 확장하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도 기대된다"며 "1분기 빙과 수출은 약 10% 늘었는데, 이른 더위 수혜로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4월 빙과 판매 실적이 양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수기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수 있지만, 원가 개선과 외형 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를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성수기 빙과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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