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연하곤란 환자 타깃 구강붕해정 제형 출시자큐보 효과로 온코닉 3Q 영업이익 흑자 전환 성공제일약품, 자큐보 유통·판매 담당···도입 모델 탈피
8일 업계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자큐보의 구강붕해정(ODT) 제형을 출시했다. 구강붕해정은 물 없이도 복용이 가능한 제형으로, 고령층이나 연하곤란 환자군을 겨냥해 복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회사 측은 이번 제형 추가가 단순한 제품 확장이 아닌 처방 환경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큐보는 온코닉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핵심 제품이다. 2024년 10월 출시 이후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회사 실적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출시 첫해인 2024년 자큐보 연간 판매 매출은 58억원 수준이었지만, 2025년 1분기 70억원, 2분기 164억원에 더해 3분기 287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자큐보의 성장세는 온코닉의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온코닉의 매출은 192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자큐보가 매출 확대는 물론 수익성 개선까지 동시에 이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3분기 보고서 기준 온코닉 매출의 대부분은 자큐보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자큐보는 국산 37호 P-CAB 계열 신약으로, 출시 초기에는 정제 제형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처방 확대 흐름이 확인되자 출시 1년여 만에 구강붕해정 제형을 추가하며 환자군을 넓히는 전략을 택했다. 업계에서는 P-CAB 계열 치료제가 장기 복용 환자 비중이 높은 만큼, 제형 다변화가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서 기존 PPI 대비 P-CAB 처방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제형 다변화를 통한 처방 접점 확대가 시장 점유율 확보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큐보의 성장은 제일약품의 수익 구조와도 직결된다. 3분기 보고서 기준 제일약품은 온코닉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히 자큐보의 국내 유통·판매를 제일약품이 맡고 있다는 점에서 온코닉 실적 개선은 곧 제일약품의 연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그동안 제일약품은 외국계 제약사 도입 품목 비중이 높아 매출 대비 수익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자체 신약인 자큐보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수익 구조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제일약품은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41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자큐보가 제형 다변화와 향후 적응증 확장까지 이어질 경우 온코닉은 물론 제일약품의 중장기 캐시카우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단일 품목에 대한 의존도는 한계로 꼽히지만, 자체 신약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도입·판매 품목 중심 사업과 수익 구조 자체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자큐보 출시 15개월 만에 구강붕해정을 출시하게 됐다"며 "위궤양 적응증 급여 확대도 예정돼 있어 다양한 제형과 적응증을 바탕으로 처방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관련태그
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jeongin062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