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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증권사, 리테일 경쟁 '후끈'···'이색적인' MTS 개발 가속화

증권 증권일반

증권사, 리테일 경쟁 '후끈'···'이색적인' MTS 개발 가속화

등록 2024.05.02 11:45

김세연

  기자

IBK證·NH투자證 등 증권사 MTS 새 기능 도입매도 바로받기, 물타기 계산기 등 고객 친화적서비스 강화...디지털 경쟁력↑신규투자자 확보

사진 = 이찬희 기자사진 = 이찬희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생성형 AI(인공지능)를 도입하거나 고객 친화적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고도화·차별화 경쟁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개미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리테일(소매금융)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모양새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생성형 AI 기반 투자정보 챗봇 기능과 빅데이터 기반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신규 MTS를 개발하고 있다. 오는 10월 출시 예정으로, 국내외 상장사에 대한 이슈와 시황, 저PER(주가수익비율) 종목 등의 주요 이슈와 관련된 정보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NH투자증권은 MTS '물타기 계산기'기능을 도입했다. MTS에서 보유 종목을 누르면 매수·매도와 함께 나타난 '물타기' 버튼을 눌러 1주부터 1000주까지 구매 수량에 따라 현재 예상 평 단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토스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먼서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NH투자증권은 '계산기능'과 '애니메이션 효과'를 더해 현재까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해외주식 물타기 계산기도 기획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상상인증권이 기존 대비 고객 편의 서비스가 강화된 신규 MTS를 내놨다. 업계 최초로 주식 매도 후 별도 수수료 없이 매도금을 즉시 인출할 수 있는 '매도 바로 받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뿐만 아니라 최대 3% 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자 바로 받기' 서비스와 '고객 중심 채권 서비스 혜택'도 제공하는 등 고객 친화적 플랫폼으로 탈바꿈 했다.

같은 기간 KB증권은 MTS 국내선물 옵션 화면 리뉴얼을 통해 ▲현재가 ▲주문 등 주요 기능을 개편했다. 지난해에는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MTS내 비상장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양방향으로 투자정보를 전하는 스톡(Stock) AI'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 대형·중소형 증권사들이 앞다퉈 이색적인 기능으로 MTS 고도화·차별화에 나서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젊은·신규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증시가 폭락한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신규 투자자들이 급증했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는 2018년 556만명에서 2022년 1424만명으로 확대됐으며, 개인투자자 소유주식수 비중은 2018년 33.4%에서 2022년 37.9%로 늘었다.

이중 신규투자자의 50% 이상이 20~30대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이 주로 접하는 스마트폰 투자 앱의 활용은 직관적인 투자 앱에 대한 수요 확대로 이어져 개인투자자의 증가를 견인했다.

국내 자본시장연구원에서는 2020년 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유입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M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한 주문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MTS 이용자 비중은 전체 거래수단 중 50%를 넘어서며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4.1%포인트, 9.1%포인트 오른 것으로 기록됐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이 간편하게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직관적인 시스템으로 기존MTS를 정비하거나 초보자용 MTS를 추가로 운용하는 방법으로 개편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투자자 편의성에 중점을 둬 메뉴 수를 줄이고, 필수적인 기능을 중심으로 화면을 구성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 혹은 AI,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 등의 다양한 IT 기술을 활용해 투자자가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도록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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