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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니어 고객 잡자"···시중은행, 고령층 특화 서비스 힘준다

금융 은행

"시니어 고객 잡자"···시중은행, 고령층 특화 서비스 힘준다

등록 2024.02.25 07:00

이수정

  기자

시중은행, 장년·고령층 특화 점포·교육 꾸준히 선보여인구 1/4 고령층 진입 코앞···연금 등 자금 유치 경쟁

그래픽=뉴스웨이 DB그래픽=뉴스웨이 DB

시중은행이 고령 고객들을 위해 특화 점포 개점부터 맞춤 디지털 교육까지 힘쓰고 있다. 특히 은행 점포가 매년 줄어드는 가운데도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한 점포를 선보이는 곳도 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급속한 디지털화로 인한 고령층의 금융 소회 완화를 위해 'KB시니어라운지'를 인천으로 확대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대형 밴을 이용해 고령층 복지관 방문 점포를 시작했다.

그동안 서울시 내 고령인구가 많은 5개 행정구(강서·구로·노원·은평·중랑)를 대상으로 운영했지만, 인천 내 5개 행정구(남동구·미추홀구·부평구·서구·중구)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전담 직원이 고령층 고객들의 입출금과 통장 재발행, 연금 수령 등을 돕는다. 그뿐만 아니라 방문 복지관에서 고령층의 금융거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금융사기 및 보이스피싱 예방 관련 금융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6일 양시 탄현역 출장소를 중·장년층을 위한 첫 번째 '시니어 특화 점포'로 탈바꿈시켰다. 특화 점포에는 큰 글씨 안내, 난청 어르신 글 상담 서비스, 쉬운 말 금자동입출금기(ATM) 등 고령층 맞춤 디지털 기기가 도입됐다.

또한 단순 업무 처리를 위한 스마트 키오스크를 설치하면서 사용지원 전담 매니저도 함께 배치했다. 하나은행은 시니어 특화 점포에 중·장년층을 위한 시청각 자료, 서적, 디지털기기 실습 프로그램 등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은 지난 2021년부터 고령층 고객을 위한 '디지털 맞춤 영업점'은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금융교육 어시스턴트' 운영 사업을 진행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천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 교육활동에 참여하면서 금융소비자보호 활동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고령층을 위한 효심 영업점 3호점인 '화곡동 시니어플러스 영업점'을 신설했다. 이곳은 은행 업무공간 외에 사랑채, 우리마루 등 휴게공간을 갖춰 고령 고객들이 편리하게 은행을 방문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특히 시니어 맞춤형 IT 교육, 체험공간인 "우리 어르신 IT 행복배움터'를 6호점까지 운영하면서 노년층의 디지털 소외현상을 해소하고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시중은행이 고령층 고객 잡기에 힘쓰는 이유는 빨라지는 고령화 영향이다. 실제 통계청이 조사한 국내 인구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8.4%로 조사됐다. 2030년에는 25.2%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될 전망이 나온다. 전체 인구의 1/4이 고령층이 되는 셈이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은행들의 고령층 고객 잡기는 우리나라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 출생)이 고령으로 접어들면서 이들의 연금·노후 자금 유치를 위한 쟁탈전이기도 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령층을 위한 은행들의 다양한 노력은 상생 금융 측면 외에도 고령화 시대에 맞춘 고객 서비스라는 의미도 있다"며 "특히 정부가 지난 2022년 '고령자 친화적 금융액 구성 지침'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행보에 가속도가 붙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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