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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꿈의 가전 세탁건조기 가능케 한 '히트펌프'

산업 전기·전자 와! 테크

꿈의 가전 세탁건조기 가능케 한 '히트펌프'

등록 2024.02.25 12:00

정단비

  기자

삼성·LG전자, 세탁건조기 나란히 출시한대로 세탁 기능과 건조 기능 해결'인버터 히트펌프' 건조 방식 최초 적용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세탁건조기 제품을 각각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제공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세탁건조기 제품을 각각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꿈의 가전'이라고도 불리던 세탁건조기를 출시했다. 특히 이번 제품들은 건조기에 적용돼 왔던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이 녹아들었다는 게 가장 큰 특장점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세탁건조기를 선보였다. 이는 세탁 후 건조를 위해 세탁물을 옮길 필요 없이 바로 건조까지 가능해 한층 편리해졌다.

LG전자는 지난 22일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사전구매 알림 신청을 진행했던 삼성전자는 24일부터 판매한다. 양사는 지난해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3 통해 해당 제품을 공개했던데 이어 이번에는 나란히 제품을 출시했다.

양사가 이번에 선보인 세탁건조기는 한 대만으로 세탁과 건조가 가능하며 무엇보다 건조기를 필수가전 반열에 올리는 데 일등 공신을 한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 기술이 적용됐다는 게 주된 특징이다.

과거에도 세탁과 건조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세탁건조기는 있었다. 다만 당시의 세탁건조기는 건조 방식이 지금과는 달랐다. 당시 건조 기능은 뜨거운 열을 사용해 옷을 말리는 히터 방식을 활용하다 보니 의류가 상하거나 크기가 줄어드는 등 옷감 손상 우려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시장의 외면을 받아 대중화되지 못했다.

이후 2016년 말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가 출시됐고 이는 곧 건조기 시장의 대세가 됐다.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는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빨래가 머금고 있는 수분만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 방식으로 옷감 더 보호할 수 있다. 여기에 모터의 속도를 조절,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작동하는 인버터 기술까지 적용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 히터 방식에 비해 전기 사용량은 줄고 건조 기능 및 옷감 보호 기능은 높아졌다는 뜻이다.

또한 양사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 쌓은 세탁건조기 상품도 선보였었다. 다만 이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단순히 위아래로 붙어있는 형태였다. 문제는 이 같은 경우 공간 활용에 제약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업계에서 주목한 것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치는 것이었다. 여기서 난제는 부품의 크기였다. 한대 안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모두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에 세탁건조기 전용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 모듈을 새롭게 자체 개발하는 묘수를 찾았다. 삼성전자 역시 히트펌프 건조기에 적용된 동일 방식의 히트펌프 모듈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우선 LG전자의 'LG 시그니처처(LG SIGNATURE) 세탁건조기'는 세탁 및 건조 용량은 각각 25kg, 13kg이다. 제품 하단에는 섬세한 의류나 기능성 의류를 비롯해 속옷, 아이옷 등을 분리 세탁할 수 있는 4kg 용량의 미니워시가 탑재됐다는 점은 삼성전자 제품과 차별점이다.

LG 씽큐(ThinQ) 앱 또는 제품에서 귀가 시간에 맞춰 건조가 끝나도록 예약 시간을 설정할 수도 있다.

신제품에는 LG전자 세탁기와 건조기의 차별화된 핵심부품 기술력(Core Tech)을 상징하는 인공지능(AI) DD모터가 탑재됐다. 내부 드럼의 회전속도를 정교하게 조절해 LG 세탁 가전만의 차별화된 6모션 세탁과 건조를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신제품의 딥러닝 AI 기술은 의류 재질에 따라 최적의 모션으로 맞춤 세탁·건조를 진행한다. 세탁물을 넣고 문을 닫으면 무게를 빠르게 감지해 3~6초 만에 세탁·건조 예상 시간을 알려준다. 국내 최초로 세탁기 온디바이스 AI칩(DQ-C)이 적용돼 탈수 과정의 딥러닝 강화학습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이 기능은 탈수 시 세탁물을 균일하게 분산시켜 진동과 소음을 줄인다.

또한 "하이 엘지, 문 열어줘", "하이 엘지, 5시간 뒤에 완료 해줘" 등 음성을 이용해 문을 열거나 음성 명령도 가능하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690만원이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에 이어 일반형 제품인 'LG 트롬 오브제 컬렉션 워시콤보'도 4월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 용량 25kg, 건조 용량 15kg 등 국내 최대 건조 용량의 올인원 세탁건조기로 킹 사이즈 이불 빨래도 가능하다. 대용량 열교환기에서 따뜻한 바람을 순환시키는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로 건조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셔츠 약 17장인 3kg 수준의 세탁물은 세탁부터 건조까지 99분 만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대화면 터치 디스플레이 'AI 허브'에서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연결된 다른 가전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으며 ▲실제 집 구조를 반영한 3D 형태의 '맵 뷰(Map View)'를 보며 집안의 공간별 기기 상태와 공기 질, 에너지 사용량 등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거실의 스마트 TV에서 시청 중이던 콘텐츠를 이어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 인터넷 브라우저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빅스비(Bixby)'로 음성을 통한 제어도 가능하다.

AI 기능들도 담겼다. ▲'AI 진동 소음 저감 시스템'은 학습된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진동 감지 센서와 2단 댐퍼, 볼밸런서로 탈수 시 51.7dB(A)의 낮은 소음을 구현하고 ▲'AI맞춤코스'는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 건조도를 감지해 세탁·건조 시간을 맞춤 조절하며 ▲'AI세제자동투입'은 세탁물의 무게를 감지할 뿐 아니라 최근 세탁물의 오염도를 학습해 알맞은 양의 세제를 넣어준다.

이외에 최적의 에너지 효율로 전기 사용량을 아껴주는 'AI 절약 모드', 섬세한 버블로 마찰을 줄여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여주는 '미세플라스틱 저감 코스' 등 환경을 고려한 기능도 탑재했다.

'비스포크 AI 콤보'의 출고가는 399만9000원이며 삼성닷컴, 온라인 등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도 세탁기에 건조 기능이 담긴 일체형 세탁건조기들이 있었지만 이번 제품은 건조기 시장의 혁신을 일으켰던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이 방식이 처음으로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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