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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상생왕' LG전자, 작년 하반기도 상생 결제 비중 90% 넘어

산업 전기·전자

'상생왕' LG전자, 작년 하반기도 상생 결제 비중 90% 넘어

등록 2024.02.18 12:00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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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하도급 대금 지급결제 관련 공시LG전자, 하반기 상생 결제 비중 92.23%매출 기준 상위 10대 기업 중 가장 높아

지난해 하반기 LG전자의 하도급 대금결제 수단 중 상생 결제 비중은 92.23%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지난해 하반기 LG전자의 하도급 대금결제 수단 중 상생 결제 비중은 92.23%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LG전자가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90% 이상의 높은 상생 결제 비중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위 10대 기업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18일 금융감독원 '지급 수단별·지급 기간별 지급 금액'에 대한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LG전자는 하도급 자금 지급액 1조9189억원 가운데 1조7698억원을 상생 결제로 지급했다. 이에 따른 LG전자의 상생 결제 비중은 92.23%였다.

상생 결제는 협력업체들이 결제일에 현금 지급을 보장받고 대기업 등 구매기업 신용도 수준의 낮은 금융비용으로 결제 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은행이 구매업체인 대기업의 신용도를 활용해 대금 지급을 보증하면 2차, 3차 협력기업이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할인 시 대기업·공공기관에 적용되는 저금리를 누리는 식이다.

타 기업들에 비해서도 LG전자가 상생 결제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매출 기준 10대 기업인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에쓰오일, LG전자,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 현대제철, SK하이닉스 등의 기업들 가운데서도 LG전자의 상생 결제 비중이 가장 높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상생 결제를 활용 시 2차 이하 협력사들의 자금 안정성이 높아지게 된다"며 "LG전자가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로 전달되는 비율인 상생 결제 낙수율도 국내 기업들 가운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역시 상생 결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100% 상생 결제를 활용했다. 하반기는 87.41%로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지급수단 가운데 상생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컸다.

현대차, 기아, 에쓰오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 등 일부 기업들은 하도급 대금결제 수단에 현금 및 수표를 주로 활용했고 상생 결제 비중은 0% 기록했다.

나머지 기업들의 하반기 상생 결제 비중은 현대모비스가 43.2%, 현대제철 13.82%, SK하이닉스 2.17%에 머물렀다.

한편 상생 결제는 2차 이하의 N차 협력사들의 현금 유동성 제고 등 중소기업들의 결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처음 도입됐으며 지난해 상반기부터 공시되고 있다.

상생 결제를 지급수단으로 활용하게 될 경우 하도급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현금이나 어음에 비해 안전한 대금회수가 보장되고 저금리에 조기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이를 확산하기 위해 대기업에서 상생 결제 방식으로 납품 대금을 받은 2, 3차 협력업체도 상생 결제 방식이나 현금결제를 해야 하는 등 지난 2018년부터 상생결제 의무화를 시행했다. 이용 의무를 위반하더라도 제재는 없지만 기업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상생결제 도입 우수기업에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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