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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게임업계 R&D 투자 '톱'은 넷마블

IT 게임

게임업계 R&D 투자 '톱'은 넷마블

등록 2023.12.13 07:52

강준혁

  기자

3분기 R&D에 5174억원···매출 대비 28% 투자올해 흑전 기대감···"세븐나이츠, 미래 책임질 IP"AI 돌풍 영향도···"AI 반영해 양질의 게임 만들 것"

넷마블이 국내게입계 R&D 비용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기록했다. 사진=이찬희 기자넷마블이 국내게입계 R&D 비용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기록했다. 사진=이찬희 기자

넷마블이 연구개발(R&D) 비용 투자에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하반기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줄흥행의 성공 비결로 해석한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 3분기(7~9월) 기준 국내 게임사들 중 R&D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 해당 분기 넷마블은 총 5174억원의 금액을 쏟았는데, 이는 매출 대비 28.1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비용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8581억원(32.10%) ▲2011년 5618억원(22.41%) ▲2020년 5193억원(20.90%)을 썼다.

같은 기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R&D 비용은 ▲엔씨소프트는 3471억원(26%) ▲크래프톤은 2692억원(19.6%) ▲카카오게임즈는 940억원(12%)로 집계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근 이어지는 넷마블 신작 흥행이 꾸준한 개발 투자에서 온 것이라 평가한다. 지난 7월 출시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구글플레이에서 1위를 달성하며 유저들에게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대만·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인기차트 최상단에 오르며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

이어서 지난 9월 공개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다소 마니아틱한 장르로 분류되는 방치형 RPG로 나온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마다 의견이 갈렸다. 시리즈 전작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기대를 하회하는 성적에 그쳐 불안감은 더욱 확산됐다.

이러한 우려에도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출시와 동시에 흥행 가도에 올라섰다.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유저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한 지 한 달 지난 시점에는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냈는데,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매출의 55.88%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들의 성적은 넷마블 실적에도 일부 반영됐는데, 같은 기간 넷마블은 영업손실 219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80억원)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실적 발표 당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신작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기에 4분기에는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 최근 성과는 게임성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과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특히,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흥행은 매출 측면에서의 영향력뿐만 아니라 향후 넷마블의 미래를 책임질 IP라는 점을 증명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비용이 들어간 데는 게임업계에도 불어닥친 '인공지능(AI)' 열기의 영향도 한몫했다. 일례로 엔씨소프트는 2011년 AI 전담 조직을 꾸려 연구에 매진 중이다. 최근에는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VARCO) LLM'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기반으로 유저들에게 새로운 소통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크래프톤,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도 다방면에서 AI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현재 넷마블은 AI센터를 통해 게임을 위한 AI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며 "최근 생성형 AI의 높은 성능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고퀄리티의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생성형 AI를 연구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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