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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연임 성공 SKT 유영상 대표···AI 조직에 힘 더 싣는다

IT 통신

연임 성공 SKT 유영상 대표···AI 조직에 힘 더 싣는다

등록 2023.12.07 14:27

수정 2023.12.07 14:32

임재덕

  기자

산업·생활 전 영역서 AI 혁신 추진, 4대 사업부 체계 구축글로벌 시장서 AI 솔루션 사업 이끌 전담 조직도 신설유영상 "AI 전략 실행력 극대화···변화·혁신 결실 낼 것"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 중 수익성을 크게 성장시킨 데다, 최태원 회장 역점 사업인 인공지능(AI) 전환을 순조롭게 지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임 후 첫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AI' 중심으로 추진하면서, 유 대표가 그리던 '글로벌 AI컴퍼니'로의 전환 꿈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현지시각) MWC2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컴퍼니' 비전인 'AI to Everywhere'를 발표하고있다. 유사장은 자리에 함께한 주요 파트너사들과 함께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023.2.26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현지시각) MWC2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컴퍼니' 비전인 'AI to Everywhere'를 발표하고있다. 유사장은 자리에 함께한 주요 파트너사들과 함께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023.2.26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유영상 SKT 대표, 연임 성공
24일 SKT에 따르면, 유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유임에 성공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앞으로 더 회사를 이끌게 된 것이다.

유 대표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공학도로, 2000년 SKT에 입사했다. SK C&C에서 사업개발부문장을 지낸 2년을 제외하면 SKT에서만 20년 이상 근무한 '통신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박정호 현 SK하이닉스 대표이사(부회장)을 도와 ▲도시바 ▲ADT캡스 ▲SK하이닉스 인수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유 대표는 2021년 11월 SKT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임기 중 회사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 대표가 취임한 2021년 1조3872억원이던 SKT 연간 영업이익은 이듬해 1조6121억원까지 16.2% 확대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1조7427억원으로, 현실화할 경우 임기 중 수익성을 25.6%나 끌어올린 게 된다.

최 회장이 특히 강조하는 AI 사업을 순탄하게 이끄는 점도 유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유 대표는 지난해 회사의 체질을 AI 기반으로 바꾸는 'AI 컴퍼니' 비전을 제시했고, 올해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담은 'AI 피라미드' 전략을 공개했다. AI 인프라부터 ▲AIX ▲AI 서비스의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全) 영역을 AI로 혁신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2019~2023년) 12%에서 향후 5년(2024~2028년) 33%로 3배 확대해 2028년 매출 25조원을 넘기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최근에는 AI 서비스 영역의 대표 플랫폼인 에이닷(A.)을 통해 아이폰 사용자들의 염원이던 '통화녹음'을 지원해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AI컴퍼니 전환 속도···조직도 'AI 퍼스트'
유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이 전략의 실행력은 극대화할 전망이다. 첫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이런 취지에서 추진됐다. 앞으로 ▲AI서비스사업부▲글로벌/AI테크사업부 ▲T-B 커스터머사업부 ▲T-B엔터프라이즈사업부 체계로 운영되는데, 산업과 생활 전(全) 영역에서 AI 혁신을 추진하는 데 적합하다는 판단이 깔렸다.

AI서비스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사업부는 글로벌 PAA(Personal AI Assistant)와 함께 텔코 특화 LLM을 만들기 위해 자강과 협력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핵심 사업의 AIX 전환도 적극 지원한다.

T-B 커스터머사업부와 T-B 엔터프라이즈사업부]는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 영역에서 AI를 적극 도입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T-B 원바디(One Body) 체제로 시너지를 대폭 강화해 최고의 성장세를 이어간다.

글로벌 시장에서 AI 솔루션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이를 전담할 '톱 팀'(Top Team) 조직도 신설해 운영한다.

글로벌 솔루션 오피스에서는 AI DC, UAM, AI반도체, 양자(Quantum), 엑스칼리버(X caliber) 등 AI 솔루션 관련 내부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시장에 맞춰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신설되는 글로벌 솔루션 테크는 글로벌 솔루션 오피스를 기술적으로 밀착 지원,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신설 조직은 기존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사업의 AIX 지원에도 앞장선다.

AI와 글로벌 사업을 적극 지원할 대외협력 담당도 새로 만든다. SKT는 ESG, CR, PR 기능을 총괄하는 '대외협력 담당'을 신설해 기존 사업과 더불어 AI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원한다. AI 거버넌스를 정립하고 글로벌 환경에서 CR/PR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임원인사에서는 16명이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 신규 임원은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물론, 성과와 리더십이 검증된 인재들로 구성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유 대표는 "2024년은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력을 극대화해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 시켜야 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회사 전략 실행에 가장 효과적인 조직구조를 갖춤과 동시에 글로벌과 AI 역량 및 전문성이 검증된 인재를 중심으로 리더십을 개편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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