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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여의도 속의 세계 식문화 광장···아워홈 '컬리너리스퀘어' 가보니

유통·바이오 식음료 르포

여의도 속의 세계 식문화 광장···아워홈 '컬리너리스퀘어' 가보니

등록 2023.11.17 08:01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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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너리스퀘어 중앙. 사진=김제영 기자컬리너리스퀘어 중앙. 사진=김제영 기자

중앙 광장의 시계탑이 연상되는 스테인리스 기둥에 역동적인 이정표가 시선을 잡는다. 실버톤의 인테리어에 노란 조명이 어우러져 세련되면서도 따스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일반적인 푸드코트의 틀을 깨고 젊고 트렌디한 공간으로 변신한 '컬리너리스퀘어'의 첫인상이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몰 지하 3층에 위치한 아워홈 컨세션 매장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에서 프리미엄 식문화를 경험했다. 컬리너리스퀘어는 지난 9월 아워홈이 리뉴얼 오픈한 차세대 프리미엄 푸드홀 브랜드다. 아워홈이 40여년간 쌓아온 식음 노하우에 글로벌 식문화 트렌드를 접목해 다채로운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컬리너리스퀘어 전경. 자료=아워홈 제공컬리너리스퀘어 전경. 자료=아워홈 제공

외식 브랜드별로 구분된 매장의 테라스 존. 사진=김제영 기자외식 브랜드별로 구분된 매장의 테라스 존. 사진=김제영 기자

직관적으로 다른 점은 우선 브랜드의 입점 형태다. 컬리너리스퀘어는 블루라운지 존과 스트리스 존, 테라스 존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이는 여의도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설계다. IFC몰이 위치한 동여의도는 주중에는 직장인이, 주말에는 쇼핑과 나들이 등 수요가 몰리는 복합 상권이다. 특히 젊은 유동 인구가 많아 트렌드에 민감하다.

블루라운지 존은 식음 코너가 입점한 보통의 푸드코트와 같은 모습으로 키오스크와 카운터에서 주문한다. 스트리트 존은 외식 파트너사 브랜드가 매장 자체로 들어온 '숍인숍' 형태다. 테라스 존은 각각 외식 브랜드 매장을 낮은 울타리로 구분해 독립적이면서 개방감을 살린 공간이다. 스트리트 존과 테라스 존은 테이블 오더로 주문하고 음식을 서빙 받는 식으로 운영된다.

블루라운지 존은 한국인의 '밥심'을 저격했다. 여의도는 점심 식사를 나오는 직장인이 많아 한식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에 아워홈은 자체 한식 브랜드 '하이(Hi)밥'을 처음 입점했다. 하이밥은 솥밥과 찌개에 집중한 한식 전문 코너로, 특히 쌀은 쌀 소믈리에가 직접 조합해 계절마다 다른 쌀을 선보인다. 쌀에 대한 소개는 엽서 카드로 작성해 고객과 소통한다.

하이밥 솥밥. 사진=김제영 기자하이밥 솥밥. 사진=김제영 기자

쌀에 대한 소개를 엽서 카드로 작성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김제영 기자쌀에 대한 소개를 엽서 카드로 작성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김제영 기자

테라스 존에서 차별화한 매장은 '컬리스랩(KALIS lab)'이다. 컬리스랩은 초개인화 건강 맞춤 정기구독 서비스를 매장화(化)한 개념이다. 기간 구독하면 임상 영양사가 건강 진단 정보와 일상생활 기록을 토대로 혈당 조절·다이어트·근육 증대 등 목적에 따라 식단을 구성해 준다.

아워홈 관계자는 "아워홈의 전문 셰프와 임상 영양사, 식품 연구원 등 핵심 인적 자원을 온전히 집약해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라며 "기업 사내 식당의 복지 차원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이던 서비스가 호응을 얻었고, 일반 소비자도 접할 수 있도록 입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컬리너리스퀘어의 일평균 방문자 수는 2000여명 수준이다. 이는 이번 리뉴얼 이전 매장인 푸드엠파이어 IFC몰보다 약 15% 증가한 수치다. 지난 9월 리뉴얼 이후 10월 말까지 약 두 달 간의 기준 누적 방문자 수는 10만여명을 기록했다.

컬리너리스퀘어에서 식사하는 사람들. 자료=아워홈 제공컬리너리스퀘어에서 식사하는 사람들. 자료=아워홈 제공

아워홈은 향후 컨세션 사업을 전개하면서 상권에 따라 기존 푸드코트인 '푸드엠파이어'와 컬리너리스퀘어를 구분해 출점한다는 방침이다. 푸드엠파이어는 아워홈의 전문성을 살려서 직영 코너 비중이 높은 전통 푸드코트 브랜드다. 반면 컬리너리스퀘어는 외부 파트너사와의 협업 등을 통해 트렌드에 민감한 상권에서 다채로운 식문화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유진 컨세션 사업부 마케팅팀 책임은 "가성비보다 심리적 만족도가 높은 소비를 선호하는 '디깅(Digging) 소비'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외식 소비 트렌드의 프리미엄화를 선도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프리미엄한 느낌의 음식을 광장같이 넓고 편안한 공간에서 여유롭고 한적하게 즐기기 바라는 마음에서 컬리너리스퀘어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컬리너리스퀘어의 핵심 포인트는 트렌드를 분석해 새로운 시도를 접목하고 이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라며 "개인에 최적화된 고품질 식음서비스를 통해 만족감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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