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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황현순, 위기 상황 타개할 수 있을지 행보 주목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위기의 키움證

황현순, 위기 상황 타개할 수 있을지 행보 주목

등록 2023.10.23 16:27

수정 2023.10.24 08:11

류소현

  기자

주가조작 논란 올해만 두번째···내부통제 관리 실패 영풍제지 이상 동향에도 증거금률 유지해 손실 키워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지난 4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업계 CEO 시장현안 소통회의에 참석하기위해 자리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지난 4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업계 CEO 시장현안 소통회의에 참석하기위해 자리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키움증권이 올해만 두번째로 주가조작에 연루되며 큰 타격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상의 손실 외에도 내부 통제 관리에 거듭 실패했다는 점에서 증권사 이미지에 직격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불신이 높아진 위기 상황에서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어떤 자구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금융당국이 영풍제지를 거래정지 종목으로 지정하기 전날인 18일까지 영풍제지 미수거래 증거금률을 40%로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키움증권의 내부 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자체적인 기준을 통해 종목별로 다른 증거금률을 적용한다.증거금률은 투자자가 주식을 살 때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이다. 증거금률이 40%인 경우 40만원을 내고 1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살 수 있다. 증거금률이 100%가 되면 미수거래는 불가능하다.

실제로 타 증권사들은 연초 이후 이상 동향을 감지하고 영풍제지의 미수거래를 막았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 2월 16일 기존 30%였던 영풍제지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하고 신규 융자 및 만기 연장을 제한했다. 관계자는 "신용잔고비율, 주가변동성, 유동성, 재무기준 등을 바탕으로 수시모니터링, 정기모니터링해 신용 관련 기준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거금률을 열어놓으면 신용이자수익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투자자의 투자 손실로 미수채권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며 "증거금률 조정은 증권사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관리 방안인 만큼 증권사별로 위험성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미수거래를 열어놓은 것에 대해 이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한국거래소가 이미 지난 7월 26일과 8월 3일에 영풍제지를 투자주의,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영풍제지의 주가 흐름이 이상하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영풍제지는 특별한 호재 없이 주가가 올해 1월 2일 5829원에서 지난 17일 4만8400원으로 730.3% 급등했다. 거래대금 역시 연초 20~30억대에 불과했으나 9월 중순 이후 3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폭등했다.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이유는 키움증권이 이미 올해 상반기 주가조작 사건과 연루돼 한바탄 곤욕을 치른 바 있어서다. 지난 4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SG증권 무더기 하한가 사태 직전 문제 종목 중 하나였던 다우데이타 140만주를 매각하며 주가조작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심을 받았다.

이번 사건으로 황현순 대표의 리더십도 기로에 섰다. 황현순 대표는 김익래 전 회장 사태 당시인 지난 4월 28일 작전 세력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며 "직을 걸겠다"고 까지 강경하게 발언한 바 있다. 얼마 지나지 않은 5월 4일 김익래 전 회장이 물의를 빚은 데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주식 매각을 통해 얻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하고 회장직과 이사회 이장직을 내려놨다.

문제는 키움증권이 올해만 두번째로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지난 4월 사건 이후 리스크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키움증권이 증거금률을 제한하지 않으면서 작전 세력의 거래대금이 키움증권에 몰렸다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 리스크 관리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가 키움증권의 손실 규모를 키웠다는 평가가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인 것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사들이 선제적으로 조치한 반면 키움증권이 이를 무시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내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주가조작 등 주식시장의 교란 행위로 인한 시장 참여자들의 추가 피해자가 발행하지 않도록 당국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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