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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6년만에 변신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타 봐야 안다"

산업 자동차 야! 타 볼래

6년만에 변신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타 봐야 안다"

등록 2023.10.23 15:45

김다정

  기자

중형 세단에서 느끼는 스포티한 감성···압도적 주행 성능편안하고 정숙한 주행···복합연비 리터당 '16.7㎞'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김다정 기자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김다정 기자

'절치부심' 판매량 회복에 이를 간 혼다코리아의 반격이 시작됐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점유율 회복을 위해 선봉에 선 차는 6년 만에 11세대 모델로의 완전변경(풀체인지)을 이룬 '올 뉴 어코드'다. 이번 올 뉴 어코드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2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가격은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5340만원 △올 뉴 어코드 터보 4390만원이다.

어코드는 혼다의 대표 중형 세단으로 약 50년간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 베스트셀링카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 '쏘나타'와 함께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어코드는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국내에서 혼다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꾸준히 책임져 왔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2019년에도 5319대가 판매될 정도의 저력이다.

이번 시승에서 만나본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혼다코리아의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내듯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이다.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김다정 기자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김다정 기자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김다정 기자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김다정 기자

첫눈에 보이는 외관부터 완전히 새로워졌다. 올 뉴 어코드는 이전보다 전장이 65㎜ 더 길어진 매끈한 실루엣을 자랑한다. 외관은 전장 4970㎜, 전고 1450㎜, 전폭 1860㎜다.

전체적으로 긴 형태의 바디로 날렵하고 스포티한 인상이면서도 낮은 차체가 안정감을 준다. 풀(FULL) 발광다이오드(LED) 블랙아웃 헤드라이트는 멋스러움을 강조했고, 수평 일직선 테일램프는 한층 더 넓어 보이는 인상을 남겼다.

실내 인테리어에서는 디스플레이, 스틱 방식의 기어 노브(손잡이) 등이 아주 세련됐다고 보기 어렵지만, 일본차 특유의 클래식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밋밋하지 않은 벌집 패턴의 송풍구 라인도 인테리어 감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김다정 기자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김다정 기자

올 뉴 어코드의 진짜 진가는 주행 능력에서 발휘됐다. 강원도 평창에서 강릉까지 국도와 고속도로를 넘나드는 약 130km의 구간 동안 하이브리드임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한 주행 성능 성능까지 뽐내는 다재다능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엔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신규 개발된 2.0L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e-CVT 조합으로 탁월한 환경성능과 정교한 주행감을 발휘한다. 어코드의 최고 출력은 147마력, 최대토크는 18.4㎏·m다.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김다정 기자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김다정 기자

대부분 구간에서 노멀 모드로 주행했는데 데일리카로 손색없는 주행감을 보여줬다. 핸들링도 유연했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을 때 딜레이 없는 가속이 가능했다.

이날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에도 앞서 6세대 '올 뉴 CR-V 하이브리드' 시승에서 처음 느낄 수 있었던 혼다 특유의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 강점을 온전히 이끌어냈다. 오히려 낮은 차체에서 오는 안정감이 앞선 첫 경험보다 더 좋았다.

급커브 구간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견고한 느낌을 받았다.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회전 구간에서는 이번에 새롭게 들어간 '모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빛을 발했다. 코너를 돌며 붙을 수 있는 속도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동시에 스티어링 휠은 보다 단단하게 잡혀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아나갈 수 있게 도왔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폭발적인 엔진음으로 바뀌면서 스포티한 매력까지 느낄 수 있었다. 페달링에 따른 속도와 엔진음의 싱크로를 높인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이 적용돼 속도를 높이자 마치 스포츠카를 타는 듯한 사운드를 연출했다. 사운드가 다소 인위적이라 느껴질 수도 있는 개인적으로는 높은 속도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해줬다.

특히 저속은 물론 고속에서의 정숙성도 놀라웠다. 초반에는 빗소리와 물이 고인 울퉁불퉁한 도로 소음으로 인해 인지하지 못했으나, 비가 잦아들자 소음 차단이 크게 체감될 정도였다. 저속 운전에서는 소음이 거의 없다시피 했고, 고속에서는 풍절음과 엔진 소음이 차단돼 운전 피로도가 낮춰주었다.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김다정 기자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김다정 기자

올 뉴 어코드는 하이브리드로서 연비효율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주행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차지 모드'를 추가해 시속 50㎞ 이하로 주행시 EV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동력을 향상시켰다. 시속 약 100㎞로 1시간 운전하면 ㎞ 더 운전할 수 있는 양이 충전된다.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6.7㎞인데, 이날 약 130㎞의 고속도로·산길 등을 운전한 결과 20㎞가 넘게 나왔다.

이번 신형 어코드를 타보니 주행 감각만큼은 쟁쟁한 동급 경쟁 모델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다. '하이드리드 명가' 혼다가 야심차게 꺼내든 구원투수답다. 과연 올 뉴 어코드가 혼다는 물론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의 부흥까지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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