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블룸버그는 반도체 컨설팅업체 테크인사이트에 의뢰해 화웨이가 지난달 29일 출시한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분해한 결과 SK하이닉스의 LPDDR5 및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테크인사이트는 화웨이가 대부분의 부품을 중국 공급업체들로부터 공급받은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메모리칩이 해외기업 부품이 사용된 예외적인 경우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화웨이가 중국 공장에서 대부분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하이닉스로부터 메모리 칩을 어떻게 조달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화웨이가 미국의 무역 제재가 전면적으로 부과되기 전인 2020년까지 축적한 부품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당사는 화웨이와 거래한 사실이 없다"며 "미국의 수출 규제를 철저하게 준수한다는 것이 당사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2020년 화웨이를 제재하기 위해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반도체를 공급하지 말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SK하이닉스가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했다면 미국의 제재를 거스르는 방침을 내린 셈이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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