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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새 옷 입은 쏘렌토, 'ADAS·커넥티비티' 보강해 싼타페와 재격돌(종합)

산업 자동차

새 옷 입은 쏘렌토, 'ADAS·커넥티비티' 보강해 싼타페와 재격돌(종합)

등록 2023.08.17 16:11

수정 2023.08.17 16:33

박경보

  기자

기아 최신 패밀리룩 도입···모범생 얼굴에 샤프함 더했다 도심에 적합한 패밀리카로 정체성 강화···"싼타페보다 저렴"차에서 영화보고 주유소 결제까지···고속道 차선변경도 '자동'

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애스톤하우스에서 기아 '더 뉴 쏘렌토'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애스톤하우스에서 기아 '더 뉴 쏘렌토'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기아 쏘렌토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을 통해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1위 수성에 나선다. 새로워진 쏘렌토는 미래지향적인 전‧후면 디자인과 한층 강화된 첨단 커넥티비티 시스템이 특징이다. 기아는 도심 주행에 특화된 쏘렌토를 아웃도어 감성의 싼타페와 차별화해 국내 패밀리카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17일 오전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애스톤하우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더 뉴 쏘렌토'를 공개했다. 더 뉴 쏘렌토는 현행 4세대 쏘렌토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적용돼 신차급 외관 변화가 이뤄졌다.

가장 큰 변화는 전면 디자인이다. 기존 모델이 얌전한 모범생같은 이미지였다면,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한층 대담하고 날카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날 디자인 설명을 맡은 윤문효 기아넥스트디자인외장3팀 팀장은 "기아의 시그니처 스타맵 그래픽이 적용된 더 뉴 쏘렌토의 DRL(데이라이트)는 진보적이고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보여준다"며 "또한 헤드램프와 이어져 와이드하게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과감한 비례의 범퍼디자인으로 완성된 기아의 타이거페이스를 통해 많은 변화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애스톤하우스에서 기아 '더 뉴 쏘렌토'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애스톤하우스에서 기아 '더 뉴 쏘렌토'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더 뉴 쏘렌토의 테일램프에도 전면과 마찬가지로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이 적용됐다. 전면 대비 변화는 크지 않지만 고급스럽고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강조하도록 노력했다는 게 윤 팀장의 설명이다.

더 뉴 쏘렌토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실내 디자인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수평적인 송풍구와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적용해 기존 호불호가 갈렸던 내장 디자인을 완전히 지웠다. 특히 신규 탑재된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합쳐지면서 보다 넒은 느낌의 실내공간이 완성됐다.

이민영 기아넥스트디자인내장팀 팀장은 "더 뉴 쏘렌토의 인테리어는 기존 모델의 강인한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수평적인 조형 요소들을 적용해 와이드하고 볼드한 이미지를 강조했다"며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전환형 스위치 적용으로 사용 편의성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더 뉴 쏘렌토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첨단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현대차‧기아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를 기반으로 다양한 커넥티비티 기능이 추가됐고, 고속도로 주행보조(HDA)2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한층 강화됐다.

이에 대해 김철웅 국내상품2팀 팀장은 "브랜드 핵심 타깃인 고객의 첨단 신기술 선호 니즈를 고려해 첨단 커넥티비티 기능을 전략적으로 기본화하고 ADAS 신기능도 대폭 보강했다"며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는 e하이패스, 빌트인캠2, 기아 디지털키2 등 새로운 기능을 쓸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라고 부연했다.

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애스톤하우스에서 기아 '더 뉴 쏘렌토'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애스톤하우스에서 기아 '더 뉴 쏘렌토'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기아에 따르면 더 뉴 쏘렌토에는 지니, 멜론, 왓차, 웨이브 등 음원과 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한 스트리밍 플러스 기능이 추가됐다. 이와 더불어 지문인식을 통한 개인화 설정, 간편 결제, 발레 모드 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차량을 항상 최신 소프트웨어로 관리할 수 있는 것도 더 뉴 쏘렌토의 주요 특징이다.

김 팀장은 이어 "기존 쏘렌토 고객들이 선호하던 ADAS 핵심기능도 기본화했다"며 "차로변경보조 제어 등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주행보조2와 서라운드뷰 모니터의 3D 뷰 기능을 새롭게 지원하며, 주차 충돌방지 보조 기능도 고도화했다"고 덧붙였다.

더 뉴 쏘렌토는 주력 파워트레인인 1.6ℓ터보 하이브리드와 함께 2.2ℓ 디젤, 2.5ℓ 가솔린 터보 모델도 함께 판매된다. 디젤 파워트레인은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에선 빠졌지만, 쏘렌토에선 특유의 토크감 등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당분간 판매를 이어간다는 게 기아의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철웅 팀장은 "쏘렌토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이 85%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이라며 "디젤 비중은 5% 미만으로 떨어진 상황이지만,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보니 기존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애스톤하우스에서 기아 '더 뉴 쏘렌토'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애스톤하우스에서 기아 '더 뉴 쏘렌토'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자체 개발 배터리가 탑재되는 싼타페와 달리 기존 LG에너지솔루션 생산 배터리가 적용된다. 기아 측이 확실한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향후 출시될 5세대 풀체인지 모델에는 자체 배터리가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아는 쏘렌토가 가진 도심형 SUV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 싼타페 풀체인지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아 측은 "SUV는 레저와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차종이지만 실질적으로 많은 고객들이 도심에서 운행하고 있다"며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이 뛰어난 쏘렌토는 아웃도어 활동 뿐만 아니라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차"라고 설명했다. 아웃도어 감성을 강조한 정통 SUV 스타일의 싼타페와 달리 '도심형 SUV'로서 승부를 보겠다는 얘기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가솔린과 디젤 모델의 연비 하락에 대한 말도 나왔다. 연비가 기존 모델 대비 0.2km/ℓ 가량 떨어진 건 안전성 강화를 위한 차체 보강 때문이라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기아 관계자들에 따르면 차체 보강 과정에서 차량 중량이 50kg 가량 증가했고, 연비 개선 아이템들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모델은 오히려 연비가 소폭 좋아졌다.

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애스톤하우스에서 기아 '더 뉴 쏘렌토'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애스톤하우스에서 기아 '더 뉴 쏘렌토'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더 뉴 쏘렌토의 판매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3506만원~4193만원, 2.2 디젤 3679만원~4366만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WD 4161만원~4831만원, 하이브리드 2WD 모델은 3786만원~4455만원(친환경차 세제혜택 적용)으로 책정됐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약 190만원 가량 오른 수준으로, 새롭게 탑재된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빼면 실질적인 인상액은 약 100~90만원 정도다.

가격이 다소 인상됐지만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싼타페 2.5 가솔린 터보 모델의 기본 가격은 쏘렌토 대비 40만원 비싼 3546만원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친환경 세제혜택 전이지만 4031만원부터 출발한다. 따라서 싼타페가 친환경차 인증 이후 세제혜택을 받더라도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가격이 약 100만원 가량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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