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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韓·日 '원롯데' 그리는 신동빈···장남 승계 준비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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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원롯데' 그리는 신동빈···장남 승계 준비도 '착착'

등록 2023.06.09 07:34

신지훈

  기자

한일 롯데에 '미래성장 TF' 조직그룹 미래 사업 시너지 창출 강구신유열 상무, 중추적 역할 전망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롯데그룹이 한일 양국 간 통합경영 시너지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했다.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 전략을 함께 마련하겠단 취지다. 이 과정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승계 작업 준비 역시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최근 ESG경영혁신실 산하에 '미래성장 TF'를 조직해 가동 중이다. 이 조직은 수석급 팀장을 포함해 4명으로 구성됐다. 그룹 중장기 비전과 미래 먹거리 사업 조율 및 발굴 등의 업무를 맡는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신사업을 찾고자 일본 롯데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이에 일본 롯데홀딩스 산하에도 같은 TF를 꾸렸다. 한일 롯데는 이 조직들을 통해 수시로 소통하며 그룹의 미래 사업 시너지 창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이 한일 양국에 이 같은 TF를 만든 것은 한일 롯데가 분리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양국에 모두 사업장을 두고 있는 롯데그룹은 통합경영을 발판으로 성장해왔다. 한국 롯데의 총수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도 맡아 양국에서 사업을 주도하는 이른바 '원롯데' 경영이 그간인 탓이다.

더욱이 신동빈 회장이 지난 2020년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을 맡으며 한일 롯데의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당시 롯데 측은 "양국 롯데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략을 공동으로 추진해 시너지 제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한일 롯데의 TF를 두고 신유열 상무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추후 TF 조직이 자리를 잡을 경우 신유열 상무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신 상무가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기획 담당 업무를 맡고 있고, 한국에선 롯데케미칼 상무로 일하고 있는 만큼 한일 TF간 소통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도 올 초 신유열 상무와 관련해 "일본과 협력할 기회를 살펴보는 업무를 맡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신 상무의 그룹 내 경영 보폭 또한 대폭 넓혀진 모습이다. 신 상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석유·화학 부문뿐 아니라 유통·호텔·건설 등 그룹 내 타 사업군과 관련한 보고를 직접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이와 관련해 신 상무가 현재 그룹 계열사 지분 등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승계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설명이지만 재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한일에 각각 조직한 TF가 향후 그룹의 신사업 지원을 담당하며 신유열 상무의 승계 당위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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