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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똘똘 뭉치는 롯데마트-슈퍼, 온라인 통합하고 공동 수입 나선다

유통·바이오 채널

똘똘 뭉치는 롯데마트-슈퍼, 온라인 통합하고 공동 수입 나선다

등록 2023.05.19 12:36

신지훈

  기자

롯데슈퍼, 7월 온라인 사업 종료···오프라인 근거리 집중롯데마트몰 온라인 배송역량 강화···양사 통합작업 일환마트-슈퍼 일원화 작업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 톡톡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온라인 통합 작업에 나선다. 사진=롯데슈퍼 온라인몰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온라인 통합 작업에 나선다. 사진=롯데슈퍼 온라인몰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통합 작업이 속도를 낸다. 상품 운용을 통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는데 이어 온라인에서도 힘을 합친다. 각 사가 잘하는 업무에 더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복안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는 온라인몰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운영해 오던 택배 배송 서비스를 다음 달 16일까지, 당일 배송 서비스는 다음 달 말까지만 운영한다.

이는 오는 7월부터 온라인 사업을 종료하는 데 따른 것이다.

롯데슈퍼는 현재 온라인을 통해 장보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160여 개 직영 매장을 통해 직접 배송해 주는 시스템이다.

다만 슈퍼 특성상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점포를 찾는 소비자가 더 많고, 롯데마트도 온라인 장보기를 운영하고 있어 서비스 영역이 겹친다고 판단했다.

롯데슈퍼는 이에 온라인 사업을 접는 대신 점포 방문 소비자 대상 근거리 서비스에 집중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점포에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500m 안팎의 장소까지 무료로 가져다주는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향후 더욱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은 전국 배송망을 갖춘 롯데마트와 롯데온이 주력으로 맡는다. 롯데마트몰은 슈퍼보다 상품 수가 5배 이상 더 많고, 원하는 시간에 배송 받을 수 있는 예약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배송 품질 또한 꾸준히 제고해 왔다. 신선식품 배송을 위해 모든 마트 배송 차량에 온도 관제시스템을 설치했다. 실내 온도가 적정 수준을 벗어나면 담당자가 즉시 배송 기사에게 연락해 빠르게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KT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운송 플랫폼도 도입해 배송작업의 효율화도 높였다. 실제 해당 시스템을 3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1대당 배송 건수가 10% 늘었고, 건당 배송 비용은 10% 줄일 수 있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해외상품 공동수입을 통해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최근 독일 드럭스토어 1위 업체인 DM의 발레아 제품 40여 종을 국내에 단독으로 들여와 선보인다. 기존에는 롯데마트에서 앰플과 핸드크림 등을 판매해 왔는데 통합 발주를 통해 헤어와 바디 제품으로 상품군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또 남성들을 위한 면도기와 클렌저, 구강용품 브랜드 '돈토덴트'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여기에 양사는 고물가 시대 대용량 상품도 기획해 내놓는다. 롯데마트에서 헤어와 바디 상품 구매 시 단품보다는 묶음 상품 매출이 2배 이상 높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해부터 마트와 슈퍼사업부의 상품과 지원 부서 등을 일원화하는 통합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판관비를 절감하며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상품코드도 통합되며 원가부담도 던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올 1분기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매출은 3조5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30억원으로 63.7%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슈퍼사업부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34.8%에 달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작년부터 마트와 슈퍼의 상품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인데, 온라인 배송의 경우 마트와 슈퍼가 다루는 상품이 동일하고 배송 권역도 겹치는 경우가 있어 사업 효율화를 위해 마트에서 담당하기로 했다"며 "롯데슈퍼 온라인을 이용하던 고객도 불편함 없이 롯데마트몰에서 장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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