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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실적 악화에 고심 깊어진 두나무···부동산으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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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에 고심 깊어진 두나무···부동산으로 활로 모색

등록 2023.05.18 10:17

배태용

  기자

크립토윈터에 실적 악화 대비···부동산 투자 늘려지난해 부동산자산 3731억원···직접매입·리츠 투자부동산도 침체기 돌입···사업 다각화 이루기엔 한계

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지속하면서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그래픽 = 박혜수 기자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지속하면서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그래픽 = 박혜수 기자

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지속하면서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1년 사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70% 이상 감소하는 등 침체가 가속하자 '부동산 투자'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려 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템에 따르면 지난해 두나무의 실적은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2492억원, 영업이익 8101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액 3조7045억원, 영업이익 3조2713억원)과 비교해 각각 66.3%, 75.3% 줄었다.

두나무의 실적 감소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두나무는 매출의 99%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거래 수수료에 의존해왔는데, 지난해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이 회사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장 분위기에 따라 좌지우지되다 보니, 두나무는 일찍부터 '부동산' 사업을 통해 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2021년 9월 사업 목적에 '부동산 임대 및 공급업'을 추가하고 각종 투자를 단행해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에 나섰다.

지난해 두나무가 보유한 투자부동산 규모는 3731억원 수준이다. 전년 집계된 투자부동산 자산이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본격적으로 부동산을 취득한 것은 지난해다. 두나무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통해 부동산을 직접 취득해 직접 임대수익을 올리거나 밸류애드(가치상승), 리츠 배당 등의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두나무의 부동산 사업에 동원되고 있는 회사는 총 3개로 △캡스톤사모투자4호 △캡스톤사모투자3호 △코람코더원강리츠 등이다. 두나무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캡스톤사모투자4호를 통해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근 빌딩 2채와 부지를 매입했다. 해당 부지 매입을 처음 추진했던 것은 2021년 말이었으나 등기 처리가 늦어져 지난해 최종적으로 취득했다.

지난해 삼성동 빌딩 2곳에서 나온 임대수익은 20억원 수준이다. 향후 두나무는 부지를 허물고 신축 건물을 세워 가치를 올릴 방침이다. 다만 신축을 위해선 토지 일부의 용도 변경과 인허가 등을 거쳐야 해 아직 궤도에 오르진 못하고 있다.

코람코더원강남제1호는 서울지하철 강남역 인근 빌딩 '에이플러스에셋타워'의 임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해 해당 리츠 지분 50%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에이플러스에셋' 타워에 일부 계열사를 분산시키는 데 성공했고, 배당도 받고 있다. 마지막 캡스톤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3호는 신사옥 부지를 위탁관리할 목적으로 설립해 지난해 특별한 수익을 거두진 못했다.

두나무의 부동산 투자가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최근 부동산 시장 경기 역시 침체되며 빌딩 시장에서 하락 거래가 계속되는 등 침체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나무 강남 부지 등의 신축을 비롯해 부동산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부동산 시장도 가상자산과 같이 침체기에 접어든 상태라, 두나무의 실질적인 '사업 다각화' 비전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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