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배터리·바이오 계열사 1분기 모두 적자상반기 내내 부진···하반기 일부 회복 가능성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미래 성장동력인 반도체·배터리·바이오에 5년간 247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SK그룹의 과감한 대규모 투자에도 BBC 사업은 좀처럼 반등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은 최악의 구간을 지나고 있으며 배터리와 바이오 관련 계열사도 장기간 적자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4조8871억원, 영업손실 3조6645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적자 규모가 4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부진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의 연간 적자규모가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D램 업황은 수요 부진에 따른 극심한 재고를 소진하기 전까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객사의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 지속되며 메모리 반도체 출하는 예상보다 매우 저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내 큰 수요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재고는 2분기까지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비수기를 지난 3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효과와 모바일 및 서버의 출하 증가가 본격화되며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는 감소하나 상반기 내 흑자전환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1분기 매출액 738억원, 영업손실 259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9.6% 증가하고 영업적자는 112억원 가량 축소한 수치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치료제 '엑스코프리'를 주력 상품으로 삼고 있다. 이 제품은 올해 미국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7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3588억원, 영업손실은 지난해 1311억원에서 올해 545억원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4분기에는 분기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 SK온도 1분기 적자폭이 확대되며 우울한 상황이 유지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SK온은 매출액 19조580억원, 영업손실 41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포드의 F-150 픽업트럭 생산 중단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임직원 격려금 지급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등에 따른 것이다. 미국 공장의 낮은 가동률·수율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터리 영업적자는 8562억원을 전망하며 내년 1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한다"면서 "다만 올해 예상되는 IRA 혜택을 실적에 반영할 경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3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반도체·배터리 소재 부분도 상반기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소재 기업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1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한 뒤 2분기부터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폴란드 공장 가동률은 70%로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1분기 SKIET의 매출액 추정치는 1542억원, 영업손실액은 81억원이다.
반도체·배터리 소재 기업인 SKC도 1분기 적자가 예고됐다. 주요 원인은 지난 4분기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부진했던 동박 사업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SKC의 1분기 적자 규모는 2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 동박 부문은 전분기 대비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감익을 전망한다"면서 "출하량이 예상 대비 부진했으며 전기료 및 구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 가중으로 1분기 동박 영업이익률은 5%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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