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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누이좋고 매부좋고' 스톡옵션 대신 RSU 받은 포스코퓨처엠 직원들

증권 증권일반

'누이좋고 매부좋고' 스톡옵션 대신 RSU 받은 포스코퓨처엠 직원들

등록 2023.04.18 15:30

수정 2023.04.18 15:33

한승재

  기자

포스코퓨처엠, 핵심 인력에 8억원 상당 RSU 지급RSU, 스톡옵션과 달리 최소한의 이익 보장 장점기업의 인력이탈 방지·근속연수 늘리기에 효과적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포스코퓨처엠(전 포스코케미칼)이 핵심 인력을 대상으로 8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했다. 업계는 자사주 지급 조치에 대해 관련 산업 인재 확보와 동시에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한 보상이 이뤄졌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연구·생산 부서의 일부 직원에게 자사주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지급된 주식은 2000여주로 17일 종가 38만4500원 기준 약 8억원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이번 자사주 지급을 두고 회사는 보상 측면보다는 핵심 인력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일정 기간의 근무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으로 자사주를 지급했다. RSU는 임직원에게 주식을 부여한 뒤 일정 기간 이후에 매매할 수 있도록 한 성과 보상체계인데 최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대체할 제도로 주목받고 있다.

스톡옵션은 회사의 주식을 미리 약속한 행사가격으로 살 기회를 제공한다. 즉 기업이 성장하면 주가가 뛴 만큼 차익을 볼 수 있는 보상체계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행사가격보다 낮게 주가가 형성되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RSU는 실제 주식을 지급하기 때문에 회사와 합의한 연수나 지급일까지 근무한다면 시장상황과 별개로 이득을 볼 수 있다. 회사로서는 직원의 근속연수를 늘릴 수 있고 직원으로서는 합의한 기간에 보상이 들어온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RSU가 보편적으로 자리 잡은 것은 아니지만 최근 일부 대기업을 시작으로 지급이 시작된 이후 스타트업까지 퍼져나가는 추세다. 국내 첫 도입 당시에는 지급 대상이 임원급 이상으로 한정됐으나 현재는 RSU를 인력 이탈 방지나 인재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일반 직원들에게도 지급되고 있다.

지난해 3월 10일 게임 개발사인 크래프톤은 공시를 통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직원 유지와 동기부여를 위해 RSU 도입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크래프톤은 11만주를 1년 후인 올해 35%, 2년 후인 내년에 35%, 3년 후인 2025년에 30%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당시 크래프톤의 종가 29만5000원을 기준으로 약 324억원에 달하는 규모였다.

같은 해 AI 기술 업체인 몰로코 또한 복지제도 중 하나로 RSU를 제시했다. 기존의 스타트업에서 볼 수 있던 자율 출퇴근제, 자기계발 등을 위한 지원비 등과 함께 RSU를 내걸었는데 기업이 상장하게 되면 구성원에게 보상이 돌아가도록 설계한 인재 확보 방안이었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기업의 입장에서 RSU는 부여할 수 있는 수량과 행사가격, 주주총회에서의 업무적인 절차 등이 스톡옵션보다 제약이 심하지 않아 선호되는 면이 있다"며 "자기주식 수가 많거나 규모가 큰 기업의 경우엔 스톡옵션보다 RSU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RSU는 기업의 주식 자체를 지급하다 보니 스타트업이나 규모가 작은 기업의 경우엔 스톡옵션과 RSU 중 상황에 맞는 보상체계를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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