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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IRA 훈풍' 본격화···뛰는 이차전지 위에 나는 리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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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훈풍' 본격화···뛰는 이차전지 위에 나는 리튬주

등록 2023.04.06 17:26

안윤해

  기자

지엔원에너지·강원에너지 연초比 300% 이상 ↑국내 기업, 中 의존 줄이고 리튬 공급망 확보 나서"향후 리튬·니켈 등 배터리 원재료 관심 커질 것"

'IRA 훈풍' 본격화···뛰는 이차전지 위에 나는 리튬주 기사의 사진

올해 들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수혜와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자 핵심 부품인 이차전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하얀 석유'라고 불리는 리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리튬 관련주가 시장에서 연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까지 리튬 테마주로 분류된 지엔원에너지, 강원에너지, 금양, 포스코엠텍, 미래나노텍 등의 상승랠리가 이어졌다. 지엔원에너지는 연초 이후 334% 급등했으며, 강원에너지(351.4%), 금양(240.7%), 포스코엠텍(180.1%) 등도 100%를 훌쩍 뛰어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그간 IRA의 수혜주로는 에코프로 3형제, 엘앤에프 등이 주목 받았으나, 이제는 소재 업체들까지 관련주로 거론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엔원에너지는 지난 4일 리튬 추출기업인 '엑스트라릿(Xtralit)'의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회사는 엑스트라릿에 1500만달러(약 194억원)를 투자해 지분 29.88%를 확보했다.

엑스트라릿은 미국·아르헨티나 등에서 타 기업들과 함께 리튬을 직접 추출을 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사업을 영위하는 지엔원에너지는 리튬사업에 대한 출사표를 던지고, 기존 사업과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종합화학 소재기업인 금양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하면서 8개월 만에 무려 150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양은 지난해 10월 리튬 원자재 확보를 위해 콩고민주공화국의 현지 개발사와 마노노 광산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엠텍은 포스코그룹이 그룹 차원의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2025년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연간 5만 톤에 달하는 수산화리튬 생산 역량을 확보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수직상승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광물이지만, 한국은 리튬 수입을 중국(64%)과 칠레(31%)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다만 이번 IRA 법안으로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리튬 공급망 확보에 나서는 상황이다.

미국 IRA 세부 법안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한해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법안에는 리튬 등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 40% 이상이 미국 및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 및 가공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도 일제히 리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온은 지난해 9월 호주 '글로벌 리튬'과 리튬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10월에는 호주 레이크리소스의 지분 10%를 확보하고 10년간 리튬 총 23만 톤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를 비롯해 호주 필바라의 광석리튬광산 지분을 인수해 안정적인 리튬 원료 공급처를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월 미국 컴퍼스미네랄과 탄산리튬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6년간 탄산리튬을 공급받기로 했으며 LG화학도 미국 광산 업체인 피드몬트 리튬의 지분 5.7%를 확보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초 반등을 시작으로 이차전지 섹터가 시장을 압도하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리튬은 생산량 증가로 단기적인 가격 하락이 전망되나, 최근 미국 IRA 세부지침으로 니켈, 리튬 등 배터리 원재료는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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