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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분기 적자 4000억원"···SK온, IRA 보조금 수혜는 언제?

산업 에너지·화학

"1분기 적자 4000억원"···SK온, IRA 보조금 수혜는 언제?

등록 2023.04.11 14:32

수정 2023.04.11 14:47

김현호

  기자

수율 개선 더디고 배터리 화재까지···1분기 적자 ↑LG엔솔 IRA 보조금 선반영···SK온, 흑자 시점 주목고객사 확대 숙제로···보조금 혜택 2033년 종료

"1분기 적자 4000억원"···SK온, IRA 보조금 수혜는 언제? 기사의 사진

SK온이 올해 1분기 4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고 배터리 화재사고로 고객사의 출하량이 저조한 탓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혜택을 1분기 실적에 반영하면서 SK온도 같은 '전철'을 밟을지가 주목받고 있다. 경영진은 흑자전환 시점을 2024년으로 설정했는데 보조금에 따라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달 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체 실적은 흑자 전환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배터리 생산 기업인 자회사 SK온은 적자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증권사에 따라 적게는 마이너스(-) 3500억원에서 4100억원까지 예측됐다. 영업손실 규모는 작년 1분기(-2734억원)와 비교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적자 폭 확대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수율(완성품 중 합격품 비율) 안정화가 더디고 성과급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더불어 포드의 라이트닝 화재사고가 겹친 탓이다. SK온 NCM9 배터리가 전량 탑재된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은 지난 2월 배터리 화재사고로 생산이 일시 중단됐으며 지난달부터 다시 양산되고 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온은 F-150 생산 차질 영향으로 1분기 영업적자 폭을 전 분기 대비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영업적자는 4123억원(영업이익률 -13.3%)으로 전망한다"며 "F-150 출하가 차질을 빚고 포드향 보상금, 임직원 격려금 지급 등 일회성 요인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규모의 적자가 예상되나 IRA 혜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점은 고무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영업이익에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1003억원을 반영하면서다. SK온은 북미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게 되면 kWh당 배터리 셀 기준 35달러, 모듈은 10달러로 총 45달러 수준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분기 적자 4000억원"···SK온, IRA 보조금 수혜는 언제? 기사의 사진

작년 기준 LG엔솔은 북미에서만 15GWh의 생산능력(CAPA)를 확보한 상태이며 이번 보조금 혜택은 약 2.2~2.5GWh가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CAPA가 높더라도 북미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량과 연동해 AMPC 혜택이 반영되는 것이다. 현재 SK온은 지난해부터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1, 2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총 CAPA는 22GWh 규모다.

포드 합작사인 블루오벌SK는 2025년 이후 가동돼 SK온은 당분간 조지아 공장 생산물량만 보조금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선 흑자전환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미국 공장의 가동률과 수율은 3월부터 개선되고 있다"며 "AMPC 혜택이 실적에 반영될 경우 흑자전환 시점은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RA 보조금이 직접적인 수익으로 연결되면서 SK온은 북미 고객사를 빠르게 확보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LG엔솔은 테슬라, GM, 스텔란티스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거나 공급 예정인데 SK온 고객사는 포드로 제한돼 있어서다. 포드의 전기차 판매량이 저조하면 배터리 공급도 그만큼 감소한다. 이에 따른 AMPC 혜택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 AMPC 보조금은 2029년까지만 100% 지급된다. 2030년에는 75%로 줄어들고 2031년에는 50%, 2032년에는 25%까지 단계적으로 축소돼 2033년이면 완전폐지될 계획이다. 보조금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면 고객사를 넓혀야 하는 것이다. SK온은 2025년 총 CAPA를 180GWh까지 확대하기로 했으며 2030년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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