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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IRA 수혜 1000억원" LG엔솔, 1분기 실적 '새역사'(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IRA 수혜 1000억원" LG엔솔, 1분기 실적 '새역사'(종합)

등록 2023.04.07 13:12

수정 2023.04.07 15:26

김현호

  기자

매출 8.7조, 영업이익 6332억원···전년比 2배 ↑2021년 2Q SK이노 보상금 없다면 역대 최대IRA 혜택 1003억원 반영···수조원까지 늘어날 듯

"IRA 수혜 1000억원" LG엔솔, 1분기 실적 '새역사'(종합) 기사의 사진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에 공급하는 배터리 수요가 견조했고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도 호재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1000억원이 넘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금혜택까지 반영됐다.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4%, 144.6% 증가한 수치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내다본 매출(8조3707억원), 영업이익(4847억원)을 뛰어넘는 1분기 역사상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역대 최대 실적은 2년 전에 달성했으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만큼 이번 실적은 사실상 역대 최대치다. LG엔솔은 LG화학 시절인 2021년 2분기 매출 5조1310억원, 영업이익 8152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 합의금이 반영된 결과였다.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2조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다.

잠정실적이라 구체적인 세부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를 포함한 OEM(주문자상표부착)향 납품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분기 초 대비 상승하면서 우호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분기 배터리 가격도 OEM들의 자동차 가격 인하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에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 IRA 혜택이 반영됐다는 점이다. LG엔솔 관계자는 "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제도가 올해 1월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예상되는 관련 세액공제 금액(1003억원)을 손익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규모는 배터리 셀 기준 kWh당 35달러, 모듈은 KWh당 10달러로 총 45달러 수준이다.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IRA 혜택의 가장 큰 수혜 기업이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IRA의 숨은 목적은 중국 기업 배제이고 LG엔솔이 북미 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북미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세금혜택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만큼 실적은 앞으로도 우상향 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LG엔솔은 지난달 말 미국 애리조나주에 원통형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7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시간 독자 공장과 GM 합작공장 등을 포함해 북미 지역에서만 총 7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파우치·원통형 배터리에 이어 ESS용 LFP 배터리까지 추가돼 북미 지역에서 더욱 많은 고객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의 높은 투자비에도 불구하고 북미 배터리 증설 규모를 늘린 이유는 AMPC에 대한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2025년말 북미 생산능력은 240GWh, 연간출하량 100GWh를 셀(35달러/KWh)로 가정시 4조3000억원 이상의 실적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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