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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라면 먹고 갈래?"의 시작점, 1963년 출시된 '○○라면'

라이프 기획연재 브랜드 열전.ZIP

"라면 먹고 갈래?"의 시작점, 1963년 출시된 '○○라면'

등록 2023.04.06 08:18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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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브랜드 열전.ZIP'은 한국 근현대사를 거쳐 지금까지도 업계를 이끌고 있는 국가대표급 브랜드들을 들여다봅니다. 이들 브랜드의 생존 철학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우리들의 미래 구상에 작은 단초가 되기를 바랍니다.

"라면 먹고 갈래?"의 시작점, 1963년 출시된 '○○라면' 기사의 사진

"라면 먹고 갈래?"의 시작점, 1963년 출시된 '○○라면' 기사의 사진

"라면 먹고 갈래?"의 시작점, 1963년 출시된 '○○라면' 기사의 사진

"라면 먹고 갈래?"의 시작점, 1963년 출시된 '○○라면' 기사의 사진

"라면 먹고 갈래?"의 시작점, 1963년 출시된 '○○라면' 기사의 사진

"라면 먹고 갈래?"의 시작점, 1963년 출시된 '○○라면' 기사의 사진

"라면 먹고 갈래?"의 시작점, 1963년 출시된 '○○라면' 기사의 사진

"라면 먹고 갈래?"의 시작점, 1963년 출시된 '○○라면' 기사의 사진

"라면 먹고 갈래?"의 시작점, 1963년 출시된 '○○라면' 기사의 사진

"라면 먹고 갈래?"의 시작점, 1963년 출시된 '○○라면' 기사의 사진

"라면 먹고 갈래?"의 시작점, 1963년 출시된 '○○라면' 기사의 사진

"라면 먹고 갈래?"의 시작점, 1963년 출시된 '○○라면' 기사의 사진

"라면 먹고 갈래?"의 시작점, 1963년 출시된 '○○라면' 기사의 사진

대표적인 K-인스턴트 푸드 '라면'. 그 명성답게 우리나라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세계 최고를 자랑합니다. 잘나가는 만큼 라면 브랜드도 다양한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등장한 라면 브랜드는 무엇일까요?

국내 최초 라면의 등장은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는 6.25 전쟁이 휴전한지 10년도 지나지 않은 시기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가난과 배고픔으로 허덕이던 때였는데요.

삼양식품의 창업주인 전중윤 회장이 '꿀꿀이죽'을 사 먹기 위해 줄을 길게 서있는 사람들을 보고, 이들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라면을 출시했습니다. 바로 삼양라면.

전 회장은 과거 일본에서 라면을 먹었던 경험을 떠올려 삼양라면을 제작하게 된 건데요. 당시 정부부처에서 돈까지 빌려 가며 일본 '명성식품(明星食品)'으로부터 기계와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최초의 라면이 출시된 날은 1963년 9월 15일. 적자를 우려하는 임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 회장은 서민들을 위해 단돈 10원에 라면을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출시 초기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쌀 중심 식생활 문화로 많은 국민들이 라면을 낯설어했기 때문. 심지어는 라면을 옷이나 플라스틱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삼양라면에도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쌀이 부족해져 미국으로부터 밀가루를 대량 원조 받기 시작한 건데요. 정부도 쌀 부족 해결을 위해 라면 소비를 적극 권장했고, 그 결과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후 80년대에 들어서면서 농심의 신라면, 오뚜기의 진라면 등 다른 식품 기업에서도 라면 출시에 성공하기 시작했고, 라면 시장의 경쟁은 뜨거워졌습니다.

삼양라면도 햄을 베이스로 한 특유의 국물 맛으로 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1989년에 이른바 '우지 파동'으로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습니다.

당시 삼양라면을 포함한 몇몇 식품 제조에 공업용 소기름인 '우지'가 사용됐다는 내용이 알려지게 된 것. 7년 뒤 대법원의 무죄 판결로 식용 우지였다는 점이 밝혀졌음에도 삼양식품은 치명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또 한 번의 고비를 맞은 삼양식품은 다행히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에는 'K푸드' 열풍을 타고 해외 사업 부문이 크게 성장하며 매출 9090억 원이라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요.

한국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대표적인 'K서민 음식' 라면 또한 전 세계로 뻗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과연 라면의 원조인 '삼양라면'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입맛까지 사로잡게 될까요?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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