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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AI 덕에 대상 쾌거"···LG 엑사원, 광고시장 접수한 비결은(종합)

산업 전기·전자

"AI 덕에 대상 쾌거"···LG 엑사원, 광고시장 접수한 비결은(종합)

등록 2023.03.27 16:07

이지숙

  기자

AI가 그린 봄 이미지 활용해 광고 제작창의성 필요한 광고 분야에도 AI 활용산업 데이터 학습한 전문가용 AI 공개 예정

인공지능(AI)이 광고시장까지 파고들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올해 초거대 AI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AI의 활용도가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

LG는 초거대AI '엑사원(EXAONE)'이 그린 봄의 이미지를 활용해 제작한 신문광고 3편이 지난 24일 '올해의 광고상'에서 인쇄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광고학회가 주최하는 '올해의 광고상'은 권위 있는 국내 광고제 중 하나이며 광고 분야 전문 교수들이 직접 독창성, 적합성, 완성도 등을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LG는 지난해 2월 초거대 AI 엑사원이 '새싹이 움트는 봄'이라는 문구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로 세 편의 신문광고를 제작했다. 광고에 생성형 AI가 스스로 그린 이미지를 적용한 국내 첫 사례로, 이번 시상을 통해 창의성이 필요한 광고 분야에서도 생성형 AI가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올해의 광고상' 인쇄부문 대상을 수상한 LG의 신문광고 '인공지능이 그린 봄' 시리즈. 사진=LG 제공'올해의 광고상' 인쇄부문 대상을 수상한 LG의 신문광고 '인공지능이 그린 봄' 시리즈. 사진=LG 제공

LG의 신문광고 시리즈는 ▲따뜻한 봄, AI가 전해 봄 ▲인공지능이 그린 봄 ▲시작해, 봄/도전해, 봄 세 가지로 구성됐다.

LG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움츠려있던 사회에 따뜻한 봄과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자 광고를 기획했다"며 "전통 매체인 신문광고의 소재를 디지털 영역의 최신 기술인 AI와 협업해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광고를 통해 엑사원이 스스로 학습해 사고하고 판단하며 언어의 맥락을 이해해 새로운 이미지를 창작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LG 엑사원은 세계 최대 수준인 6000억개 이상의 말뭉치와, 이미지와 텍스트로 짝지어진 3억5000만장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해 언어와 이미지 간의 양방향 데이터 생성을 구현한 초거대 AI다. LG AI연구원은 2021년 12월 초거대 AI 엑사원을 공개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학습·단할 수 있는 AI를 말하며, 특정 용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도 LG 엑사원은 창조적 디자인 생성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LG는 지난해 2월 엑사원으로 구현한 첫 번째 AI 휴먼 '틸다'를 뉴욕 패션 위크에서 공개했다. 틸다는 스스로 학습해 사고하고 판단하며 기존에 없는 창작물을 만들고 인간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

실제 틸다는 지난해 뉴욕 패션 위크에서 박윤희 디자이너와 손잡고 '금성에서 핀 꽃'을 모티프로 디자인한 의상들을 공개했다.

AI 아티스트 틸다과 박윤희 디자이너가 협업한 과정을 담은 캠페인은 뉴욕 페스티벌에서 '더 퓨처 나우(The Future Now)' 부문 금상과 은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패션과 미술 분야에 재능을 가진 '틸다'는 고객들이 LG의 초거대 AI를 메타버스에서 만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환경 문제에 대한 남다른 고민 의식을 가지고 있는 Z세대들과 소통하는 'AI 아티스트'로 활동할 계획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LG의 초거대 멀티모달 AI EXAONE(엑사원)의 두뇌를 탑재한 '틸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 제공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LG의 초거대 멀티모달 AI EXAONE(엑사원)의 두뇌를 탑재한 '틸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LG AI연구원은 디자이너가 AI와 협업하며 창조적인 디자인을 생성할 수 있는 창작 플랫폼인 '엑사원 아틀리에' 서비스도 지난해 개발했다. 세계 3대 디자인스쿨 파슨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기업인 셔터스톡과 생성 AI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으며 향후 협업 대상과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이 논문·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 뿐만 아니라 수식과 표, 이미지까지 스스로 학습해 데이터베이스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 AI 개발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LG는 엑사원을 이용한 전문가용 AI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는 챗GPT와 같은 범용 버전의 검색·챗봇 서비스가 아닌 산업 데이터에 최적화된 서비스다.

LG 관계자는 "화학, 바이오, 제약 등의 전문화된 데이터를 각각의 AI가 학습하고 있으며 향후 이 서비스를 계열사, 파트너사들이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는 이미 파트너사와 함께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정확한 공개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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