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실적개선·상장 가능성···저점比 48% 급등올리브영, 지난해 영업이익 1년 전보다 98% ↑"연내 IPO 재추진 유력···성공 가능성도 높을 듯"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49%) 내린 10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 주가는 지난해 저점(6만7800원) 대비 48.3% 이상 올랐다.
CJ는 CJ푸드빌, CJ올리브영 등 주요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올리브영의 상장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주가가 수직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CJ의 매출액은 40조9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늘어났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4.5% 증가한 2조154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 이어나갔다. 이는 자회사인 CJ제일제당, CJ 푸드빌, CJ올리브영 등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덕분이다.
특히 CJ푸드빌은 지난해 매출액이 19.2%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이 15억원에서 134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는 등의 이익 회복세가 지주사의 수익성을 이끌었다.
자회사들 중 최고 '효자'는 CJ올리브영이었다. 올리브영은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의 실적 반등과 애플리케이션 고도화에 따른 온라인 시장에서의 성장으로 실적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CJ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CJ올리브영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한 771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555억원으로 같은기간 세자릿수(111.8%) 성장률을 나타냈고,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30% 안팎의 매출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실적을 실현했다. 지난 연간 영업이익은 2745억원으로 2021년보다 98% 증가했으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1.7%, 117%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올리브영의 상장 재추진 가능성이 올해 들어 다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해 8월 증시 침체를 이유로 상장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올리브영이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특히 주주 구성 특성상 올리브영의 주식이 장외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고 있는 만큼 가치가 희소하다는 점도 프리미엄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CJ의 목표가를 일제히 올려잡았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3000원으로 상향했고, SK증권도 11만3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은 상장에 대한 구체적 일정을 제공하지 않고 있으나, 시장은 이를 반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상장 자회사의 상장 기대감은 지주회사의 중요한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우호적 영업환경과 경쟁력을 감안할 때 당분간 올리브영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철회했던 IPO는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고, 성공 가능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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