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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몸값 올리는 HMM···새 주인 여전히 '깜깜 무소식'

산업 항공·해운

몸값 올리는 HMM···새 주인 여전히 '깜깜 무소식'

등록 2023.03.22 07:23

수정 2023.03.22 09:28

전소연

  기자

정부, HMM 경영권 매각 용역 수행기관 선정 착수새 주인 찾기는 난항···인수 후보자들 "검토 안 해"2.7조원 영구채, 10조원 넘는 시가총액이 '걸림돌'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대표 선사 HMM(옛 현대상선)의 새 주인 소식이 여전히 깜깜무소식이다. 게다가 최근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한 인수 후보자들이 잇따라 선을 그으면서 HMM을 품을 새 주인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M의 1·2대 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최근 HMM 경영권 매각과 관련한 용역 수행기관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이들은 매각자문, 회계자문, 법무자문 업체를 한 개사씩 선정할 예정이며, 제안받은 입찰 신청서를 바탕으로 오는 22일경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HMM의 민영화는 무려 7년 만에 본격화된다. 앞서 HMM은 전 세계 해운업 불황으로 지난 2011~2019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냈다. 다만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물류 병목 현상 등으로 해상 운임이 크게 반등, 지난해 적자를 단숨에 만회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HMM은 지난해 매출 18조5868억원, 영업이익 9조94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씩 증가한 수치다. 산업은행도 HMM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자 회사가 정상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 민영화 작업에 본격 착수해 HMM의 새 주인을 찾겠다고 밝혔다.

다만 10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인수자들의 진입장벽을 높일 것이란 우려가 존재한다. 이날 기준 HMM의 시가총액은 10조9억원이나, 이같은 몸값을 뛰어넘는 인수 후보군은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현대차(37조1449억원)와 포스코홀딩스(27조628억원)뿐이다.

이 밖에 삼성SDS(9조2544억원), 현대글로비스(5조9288억원) 등은 HMM의 시가총액보다 낮거나 인수를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는 김경배 HMM 대표가 현대글로비스 사장을 지낸 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비서실장을 10년가량 지낸 정통 현대맨이라는 점을 고려해 현대그룹을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현대글로비스도 HMM 인수설에 대해 "인수를 전혀 검토하지 않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수 후보군으로 제기됐던 삼성SDS와 포스코홀딩스도 각각 주주총회와 실적 발표 설명회를 통해 HMM 인수설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어 새 주인 찾기에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HMM 인수설에 대해 "처음 듣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고, 포스코홀딩스도 지난해 실적 발표 설명회를 통해 "중장기 그룹 사업 방향과 맞지 않아 인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50%씩 보유한 2조7000억원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인수자들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 이를 보유할 경우 HMM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HMM의 정부 지분율이 74%까지 치솟을 수 있어서다. 이 경우에는 인수자금이 두 배 이상 늘어날 수 있어 인수자들이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2021년만 하더라도 HMM의 예상 매각 가격이 4~5조원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당시보다 약 두 배 이상 높아졌기 때문에 인수 후보자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부담 요소"라며 "현재의 높은 몸값도 한몫 하지만, 불황기 대비 경쟁력을 상당하게 갖춘 상태라 어떤 기업이 HMM을 인수할지 업계 모두 관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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