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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김세용 GH 사장···SH출신 영입으로 임기 초부터 잡음

부동산 건설사 건설 새얼굴

김세용 GH 사장···SH출신 영입으로 임기 초부터 잡음

등록 2023.03.14 17:43

수정 2023.03.29 10:20

장귀용

  기자

SH사장 거친 폴리페서(정치참여교수)···1년 공석 GH 사장으로 부임스마트시티 권위자···1기 '정비', 3기 '조성' 신도시 안착 '과제'본부장급 6명 중 5명 SH출신으로···도의원들 성명서 발표하며 '반발'

김세용 GH 사장···SH출신 영입으로 임기 초부터 잡음 기사의 사진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취임 3개월 만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세용 사장 앞에 놓인 가장 큰 과제인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지원과 3기 신도시 조성사업 추진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다만 본부장급 6명 중 5명을 자신과 함께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근무했던 인물들로 임명하면서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김세용 GH 사장은 최근 자신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사업혁신 ▲경영전략 ▲인권청렴 ▲조직인사 4대 경영혁신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13일에는 조직개편안도 내놨다.

김 사장의 과제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정부가 주도하는 신도시 사업의 지원이다. 1기 신도시에선 정비 사업을 지원하고 새롭게 조성하는 3기 신도시를 제대로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경기도 자체의 경쟁력 강화도 김 사장의 구상에 포함돼 있다. 자신의 전문 분야인 도시재생과 스마트시티 분야를 강화해 경기도를 '지속가능한 혁신성장'하도록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조직개편안은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평가된다. GH는 13일 종전 '6본부 34처 88부'를 '6본부 34처 94부'로 조정하는 조직개편안을 내놨다. 노후신도시정비단과 기회수도기획처, 인권센터, 스마트시티사업단 등을 신설하고 복합사업처를 컴팩트시티사업단으로 재편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신설된 조직들은 김세용 사장과 GH가 수행할 '과제'와 특히 연관이 깊다. 노후신도시정비단은 30만 가구에 달하는 1기 신도시의 정비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구다. 기회수도기획처는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세운 비전인 '기회수도'를 실현하기 위한 조직이다. 스마트시티사업단과 컴팩트시티사업단은 김세용 사장의 전문분야인 스마트시티와 도시재생을 전담하는 곳이다.

일각에선 이번 조직개편을 김 사장 취임 전 1년 간 사장이 부재(不在)하면서 느슨해진 조직을 조이는 조치로 보기도 한다. GH는 이헌욱 전 사장이 2021년 11월 이재명 대선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사퇴한 후 1년 간 전형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GH 사정에 정통한 내부관계자는 "전임 사장이 부동산이나 건축 전문가가 아닌 정계인물이다 보니 여러 가지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조직개편을 두고 여러 가지 잡음도 일고 있다. 6개 본부장 중 5명이 김세용 사장이 SH사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함께했던 사람으로 임명되면서 경기도의원 40명이 이에 반발하는 성명서를 낸 것. 기회수도기획처 등의 명칭이 김동연 지사의 정책 선전구호인 '기회수도'를 노골적으로 홍보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40명은 성명서를 통해 "모두가 실력자들이라고 하더라도 편중된 인사 구성으로는 사장의 독단적 결정에 대한 견제가 불가능하고 다양하고 균형있는 의사결정이 어렵다"면서 "김세용 사장의 의사를 넘어서 김동연 도지사의 의중이 작용된 것은 아닌지 의혹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GH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인사라는 입장이다. GH 관계자는 "국민 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면서 "경기도 공공기관은 2018년 경기도의회의 제안에 따라 능력위주의 열린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GH 안팎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을 두고 발생하고 있는 잡음이 정치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야당에서는 김세용 사장이 건축학과 주거학에 정통한 학자라는 점에서 3기 신도시 개발과 스마트시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여당에선 김 사장을 폴리페서(정치참여교수)로 평가절하한다. 김동연 도지사의 코드 인사에 불과하다는 것.

GH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김세용 사장이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SH사장을 지내는 등 야당에 가까운 인사로 평가되다보니 여당의 견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내부에서는 아직까지 큰 불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김세용 사장은 1965년생으로 대진대학교와 건국대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에서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과 컬럼비아 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고려대학교에서 건축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과 SH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정정 및 반론 보도문] 김세용 GH 사장···SH출신 영입으로 임기 초부터 잡음

본보 인터넷 신문은 지난 3월 14일자 홈페이지 메인페이지 부동산―건설사면에 『김세용 GH 사장···SH출신 영입으로 임기 초부터 잡음』이라는 제목으로 김세용 GH사장이 본부장급 6명 중 5명을 자신과 함께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근무했던 인물들로 임명했고 조직개편을 두고 여러 가지 잡음도 일고 있다는 등 부정적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 본부장급 6명중 5명이 김세용 사장이 SH사장으로 근무했던 시절 함께 했던 사람이라고 한 내용과 김세용 사장이 폴리페서(정치참여교수)라고 언급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본부장 채용 관련 내용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조사한 사실도 없다고 밝혀져 이를 바로 잡습니다.

아울러,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본부장 채용과정은 법과 규정에 근거하여 공정한 공모절차에 따라 진행되었고, 김세용 사장은 정치참여 또는 정당 활동한 적이 없어, 폴리페서라고 보도한 것은 허위에 해당하여 확인 없이 일방적 보도로 인해 공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신뢰를 하락시켰다며 앞으로 보도에 신중을 기하여 줄 것을 요청한다고 알려왔습니다.
이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 절차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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