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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스팩 합병 상장, 지난해比 80% 급증···금감원 "투자시 유의"

증권 증권일반

스팩 합병 상장, 지난해比 80% 급증···금감원 "투자시 유의"

등록 2023.03.09 14:53

안윤해

  기자

금융감독원 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금융감독원 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이하 스팩)와 합병해 증시에 우회 상장하는 기업이 최근 2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이 발표한 '스팩의 기업공개(IPO) 및 합병 동향'에 따르면 스팩 합병을 통한 증시 상장 건수는 지난해 45건으로 전년(25건) 대비 80% 급증했다.

스팩은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로, 스팩합병 상장은 까다로운 IPO 절차를 우회해 빠르고 쉽게 증시에 데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금융당국은 일반 투자자의 경우 스팩 투자 시 손실 가능성에 유의하고 신중히 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고있다.

금감원이 지난 2019∼2022년 9월 합병이 완료된 스팩 54개사를 분석한 결과, 스팩의 합병가액은 기준시가 대비 할인하고 합병 대상 법인의 가액은 본질가치 대비 할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발기인인 증권사는 통상 합병자문사 역할도 함께 수행하며 합병에 성공시 투자금액의 40.9% 수준을 수수료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증권사는 합병 성공 시 자문수수료를 받고 스팩 주식 취득가액도 낮기 때문에 비상장법인에 대한 엄정한 평가보다 합병 성공을 우선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일반투자자의 이익에 반해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기관투자자의 경우 합병 완료 후 피합병 회사의 주식을 받는 대신 미리 스팩 주식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의결권 행사 등을 통한 견제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스팩 상장 및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에 투자주체 간 이해상충 요소가 충실히 기재될 수 있도록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증권사 및 시장·학계 전문가 대상 간담회 개최 등 소통을 확대해 우려사항에 대한 개선방안 논의하고 스팩이 더 건전한 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발굴·정비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팩 투자 및 비상장법인과의 합병이 반드시 높은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스팩은 일반투자자가 인수·합병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일부 불리한 투자 여건이 존재하므로 투자자들은 유의하며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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