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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핵심 고객' 넷플릭스 업고 IP 기반 수익구조 키운다

증권 종목 신흥 주식부자|유재명 스튜디오미르 대표

'핵심 고객' 넷플릭스 업고 IP 기반 수익구조 키운다

등록 2023.03.02 08:19

안윤해

  기자

유재명 대표, 상장 이후 1400억원대 주식 부호 등극스튜디오미르, 현 주가 공모가 대비 113% 이상 급등"글로벌 OTT 고객사 및 IP기반 수익화로 성장 기대"

'핵심 고객' 넷플릭스 업고 IP 기반 수익구조 키운다 기사의 사진

넷플릭스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입지를 굳힌 스튜디오미르가 상장 이후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며 K-콘텐츠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거듭나고 있다. 회사는 지적재산권(IP) 사업 진출을 통해 IP 기반의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7일 데뷔한 스튜디오미르는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배 형성한 뒤 상한가)'을 기록하며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첫날 주가는 따상으로 장을 마감하고 이튿날까지 급등세를 이어갔다. 현 주가(4만1600원)는 상장 후 거품이 빠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공모가(1만9500원) 대비 113% 이상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유재명 대표는 단숨에 1400억원대 주식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8일 기준 이 대표의 지분가치는 국내 상장사 개인주주 기준 195위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재명 대표의 지분가치는 전날 기준 1428억7750만원으로 나타났다. 유 대표는 343만4556주, 약 63.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 특수관계인은 4명으로 지난 23일 공시를 통해 지분에 변동이 생겼다.

이중 이승옥씨가 1%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할 경우 유 대표가 보유한 지분은 총 66.93%, 지분가치는 1502억4490만원이다.

2대주주는 LB넥스트유니콘펀드로 벤처투자 명가로 불리는 LB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20년 결성한 펀드다. 해당 펀드의 규모는 3106억원이며, 지난 2021년 스튜디오미르에 26억원을 투자했다.

2010년 설립된 스튜디오미르는 애니메이션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유재명 대표가 창업한 애니메이션 제작 전문 기업이다. 특히 프리 프로덕션, 메인 프로덕션, 포스트 프로덕션 등 전 영역에서 프로덕션이 가능한 제작사다.

회사는 설립 직후인 2011년 미국의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과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레전드 오브 코라'를 기획·제작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후속 작픔 제작 공급했다. 해당 작품은 누적 시청자 수 8000만명을 넘어선 미국 케이블TV 전체 시청률 1위에 오른 작품이다.

같은 해 미국 소니픽쳐스와 단편애니메이션에 대한 기획·제작 계약을 맺고, 2014년에는 드림웍스와 거래를 시작했다. 이어 2018년에는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최초로 '넷플릭스'와 애니메이션 분야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회사는 넷플릭스와 애니메이션 시리즈 '도타:용의 피'의 총괄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까지 지속적인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는 회사의 대표작품으로 꼽히는 '외모 지상주의'를 제작해 넷플릭스에 공급했다. 또 2021년 상반기 워너브라더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배트맨, 슈퍼맨 등 히어로물을 대표작으로 출판해 온 DC코믹스의 첫 CGI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부문별 매출 비중은 총괄제작 52.3%, 일반제작 47.7% 등으로 구성돼있다. 같은기간 누적 매출액은 196억원, 영업이익 34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약 18%를 기록했다.

스튜디오미르는 최근 지식재산권(IP) 콘텐츠의 애니메이션화 트렌드에 따라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100% 자회사인 스튜디오미르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자체 IP 개발 및 확보로 IP부터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전 공정의 내재화를 준비하고 있다. 또 필요할 경우 협력업체 인수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직접 IP를 확보하는 등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미르는 글로벌 OTT의 애니메이션 비중 확대에 따라 실적 성장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계약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동시에 안정적인 실적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애니메이션의 전 공정을 내재화하면서, 이를 통한 총괄제작 역량은 물론 스토리텔링 역량 등 IP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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