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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2분기 연속 '흑자 로켓' 쏠 수 있을까

등록 2023.02.28 14:17

신지훈

  기자

지난해 4Q 분기 연속 흑자 달성 여부 관심투자은행·기관투자자 등 낙관 전망 잇따라"쿠팡식 투자 수익성 증명···주도권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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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실적에 따라 쿠팡이 본격적인 흑자 경영 시대를 열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실하게 선점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8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28일 오후 5시 30분, 한국시간으로는 3월 1일 오전 7시 30분에 발표된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에 2014년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영업이익 7742만달러, 매출 51억133만4000달러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067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간 쿠팡은 수조원의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며 '계획된 적자'라는 기조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으로 적자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이른바 '쿠팡식 투자'에 대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증명해냈단 평가를 받는다.

김범석 쿠팡 아이엔씨(Inc.) 의장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기술, 풀필먼트, 라스트마일을 통합한 물류 네트워크에 지난 7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결실을 맺었다"며 "머신러닝 기술로 수요를 예측해 제품 재고 손실을 전년 대비 50% 가량 줄였다"고 말했다.

여기에 3분기 기준 쿠팡이츠 등 신성장 산업 분야 매출도 10% 가량 늘었고, 멤버십 가격 인상에도 와우 활성 고객 수는 1799만2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 증가한 것도 힘을 보탰다.

국내 증권가를 비롯해 미국 월가에서는 쿠팡이 지난해 4분기에도 흑자를 냈을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최근 영국계 초대형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도 쿠팡에 대한 리포트를 내며 수익성이 기대된다며 '비중 확대' 의견을 냈다. 그러며 연간 매출 243억달러(약 31조원)를 전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해 4분기에 쿠팡 주식 704만주를 추가 매수한 것도 흑자 낙관론에 힘을 싣는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도 같은 분기에 쿠팡 주식 55만주를 사들였다.

다만 쿠팡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더라도 연간 기준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의 지난해 1분기 영업적자는 2억570만달러, 2분기 영업적자는 6714만달러로, 3분기 영업이익을 감안해도 연간 흑자 전환을 위해선 4분기에만 2억달러에 가까운 이익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에 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했고 매출은 고신장을 나타내 향후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더욱 기대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률 둔화, 버티컬 플랫폼의 약진에 어떤 식으로 대응하고 극복하느냐에 따라 추세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듯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쿠팡이 사실상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와 롯데온, SSG닷컴 등 주요 온라인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답보 상태인 가운데 쿠팡이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쿠팡처럼 외형을 키우는데 집중했던 경쟁사들이 적자 경영 한계와 더불어 지난해부터 이어진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시대로 투자를 중단하고 내실 경영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 지난해 4분기에도 흑자를 달성할 경우 본격적인 흑자 시대를 연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리오프닝 시대를 맞이하며 전체적인 시장 성장률이 둔화하며 경쟁사들의 행보가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쿠팡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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