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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한정판 위스키 시음에 멘토링까지···보틀벙커 가보니

유통·바이오 식음료 르포

한정판 위스키 시음에 멘토링까지···보틀벙커 가보니

등록 2023.02.24 10:01

한승재

  기자

내달 15일까지 디아지오 팝업 스토어 단독 진행팝업 운영 기간 시향·시음 멘토링 클래스 제공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2022' 팝업 스토어. 사진=한승재 기자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2022' 팝업 스토어. 사진=한승재 기자

매장 입구부터 안쪽까지 화려한 일러스트로 단장한 위스키가 진열된 곳이 있다.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 1층에 위치한 '보틀벙커'가 그곳이다.

보틀벙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와인매장'이다. 일반 대형마트의 4배가 넘는 4000여종의 와인을 구비해 '와인의 성지'라고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 와인 전문숍과 함께 위스키 전문 코너가 함께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롯데마트는 내달 15일까지 디아지오와 '스페셜 릴리즈 2022' 팝업 스토어를 단독으로 진행한다. 스페셜 릴리즈는 디아지오가 엄선한 위스키를 특별한 디자인으로 한정 수량 생산한 상품이다.

23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 1층에 위치한 보틀벙커를 찾았다. 잠실역 4번 출구를 따라 걸으니 바로 왼쪽에 위치한 롯데마트를 찾을 수 있었다. 매장 내부에 자리한 팝업 스토어엔 주중 이른 시간임에도 새롭게 선보이는 한정판 위스키를 둘러보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었다.

스페셜 릴리즈 위스키가 진열된 시향대. 사진=한승재 기자스페셜 릴리즈 위스키가 진열된 시향대. 사진=한승재 기자

팝업 스토어에 들어서자 눈길을 끄는 것은 시향대였다. 위스키별로 향과 바디감, 맛, 끝맛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카드가 진열돼 있었다. 케빈 통(Kevin Tong), 켄 테일러(Ken Tayler)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해 디자인한 패키지가 돋보였다.

이번에 롯데마트가 디아지오와 함께 선보이는 스페셜 릴리즈 위스키는 ▲라가불린 12년 ▲탈리스커 11년 ▲클라이넬리쉬 12년 ▲몰트락 ▲글렌오드 15년 ▲카듀 16년 ▲오반 10년 ▲카메론 브리지 26년 등이다. 아울러 기존의 유명 브랜드 위스키와 칵테일 취향의 고객들을 위한 토닉워터 등이 팝업 스토어 한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스페셜 릴리즈 위스키 8종의 시향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아울러 회당 1~2만원대의 가격에 한정판 위스키를 글라스 잔으로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탭이 운영 중이다. 팝업 스토어 운영 기간에는 보틀벙커 전 지점에서 총 5회에 걸친 멘토링 클래스도 진행된다.

보틀벙커 테이스팅탭. 사진=한승재 기자보틀벙커 테이스팅탭. 사진=한승재 기자

위스키 시음은 기존 보틀벙커 와인 시음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위스키 시음 공간은 보틀벙커 내 부라타랩 옆에 위치했으며 선불카드를 충전 후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잔액이 부족하면 재충전해 시음을 계속할 수 있다. 실제 현장에선 스페셜 릴리즈 위스키 8종과 기존 와인 시음도 가능했다.

롯데마트가 이번 팝업 행사를 기획한 이유는 국내 위스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치·버번 등의 위스키류 수입액은 약 2억6000만달러(약 3370억원)로 전년 대비 5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폭탄주 문화가 줄고 집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홈술' 문화가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동안 중장년층이 즐기는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위스키는 최근 20·30세대의 관심을 끌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김창수 위스키'가 편의점에 풀리면서 오픈런 진풍경이 벌어졌다. 최근 홈플러스는 위스키 트렌드를 반영해 '위스키 라이브러리' 코너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위스키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보틀벙커 매장 관계자는 "최근 젊은 연령층의 방문이 전에 비해 늘었다"며 "위치가 롯데월드와 가까워 그런 것도 있겠지만 중년의 고객님들 못지않게 20대 고객님들도 매장에 많이 방문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가족 모임을 앞두고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 A씨(40대·여성)는 "최근 위스키를 선물 받고 집에서 술을 즐기다 보니 위스키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최근에서야 위스키를 접해 맛을 잘 몰라 다른 위스키에 도전하기 곤란했는데 기회가 되면 시음 멘토링을 경험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직장동료들과 매장을 찾았다는 소비자 B씨(30대·남성)는 "위스키도 커피처럼 여러 맛이 개발되는 것 같은데 스스로 알아가는 것보다 전문가가 도와준다는 점에서 관심이 간다"며 "시음 멘토링 등이 있다니 주류 문화가 한국에서도 고급문화로 발돋움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슬기 롯데마트 보틀벙커팀 MD(상품기획자)는 "보틀벙커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는 팝업 스토어인 만큼 위스키에 관심 있는 많은 분이 다양하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매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테이스팅탭에서 한정판 8종의 위스키를 비교해 볼 수 있으니 꼭 방문하시어 보틀벙커의 매력을 느끼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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