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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양극화 깊어지는 IPO 시장···중소형주만 '대박 행진'

증권 IPO

양극화 깊어지는 IPO 시장···중소형주만 '대박 행진'

등록 2023.02.22 10:40

수정 2023.02.24 14:34

임주희

  기자

나노팀·바이오인프라, 일반청약 흥행 성공자람테크놀로지도 공모가 희망 상단 초과오아시스 상장 철회 이후 대형주 침체 지속

양극화 깊어지는 IPO 시장···중소형주만 '대박 행진' 기사의 사진

올해 들어 중소형주 기업공개(IPO)에만 투자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형주들도 IPO를 추진하고 있지만 기관 수요예측에서부터 참패하면서 결국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를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이같은 형상이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실시한 나노팀과 바이오인프라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소재 전문 기업 나노팀은 일반 청약에 증거금 약 5조4527억원이 몰렸으며 청약 건수는 33만8032건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1637.43대1로 집계됐다.

나노팀은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1500원~1만3000원) 상단인 1만3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바이오 임상시험수탁(CRO) 기업인 바이오인프라에도 투자자들이 몰렸다. 바이오인프라의 일반 청약에는 증거금 약 1조7655억원이 몰렸으며 경쟁률은 1034.7대1을 기록했다.

2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하는 자람테크놀로지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 15~16일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경쟁률 1702대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6000~2만원) 상단을 초과한 2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나노팀과 바이오인프라, 자람테크놀로지의 흥행은 앞서 상장한 중소형주들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형성한 후 상한가)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형주들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대어로 꼽혔던 컬리는 지난 1월 4일 상장을 철회했다. 케이뱅크도 상장을 미루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와 골프존카운티 등도 철회를 결정하면서 대형주 중심으로는 더욱 냉기가 돌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아시스의 상장 추진으로 분위기 환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까지 진행한 오아시스도 시장의 냉대 끝에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오아시스는 공모 희망가 밴드로 3만500원~3만9500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대다수 기관 투자자들이 이에 못 미치는 금액을 써내면서 장고 끝에 철회를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중소형주 중심으로 투자자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무작정 중소형주에 투자할 것이 아니라 기업가치를 꼼꼼히 따진 뒤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주 중심으로 따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묻지마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시장이 활기를 띄는 것은 좋지만 기업가치를 따져 현명한 투자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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