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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中企 손잡은 SKT·KT, 원천기술 성과···함께 세계로 간다

IT 통신

中企 손잡은 SKT·KT, 원천기술 성과···함께 세계로 간다

등록 2023.02.21 09:35

임재덕

  기자

KT-이루온, 5G 특화망 원천기술 확보SKT도 케이씨에스 등과 양자암호원칩 개발이달 말 MWC23서 소개···글로벌 시장 공략

SK텔레콤과 KT가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이 독점한 시장에 우리 중소기업이 진출할 활로를 모색한 계기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혁신 중소기업 이루온과 손잡고, 최근 5G 특화망의 핵심 기술을 담은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9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관공동기술개발사업 공동 투자형 과제로 이 사업을 진행해왔다. 5G 장비 전문업체인 이루온은 개발사로 참여했고, KT는 보유중인 기술을 이전해 개발 기간 단축과 성능 향상에 힘을 더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5G 특화망은 제한된 지역에서 특정 목적을 위해 자체 무선망을 구축해 운영하는 기업용 5G 네트워크망이다. 공용 5G망보다 빠르고 안정적이며, 초고속·저지연·초연결 특성을 바탕으로 VR, AR, 원격제어, 자율주행 등 대용량 데이터 기반 실시간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한 코어 장비는 5G특화망의 핵심 인프라다. 특화망 네트워크 내 단말에 대한 연결·인증·트래픽 제어 및 가입자 관리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KT는 대기업과 외국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5G 특화망 장비 시장을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대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KT는 개발에 이어 해당 장비가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개발사인 이루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달 말 스페인에서 개최될 MWC23에서 개발된 장비를 소개하고, 가시적인 수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바이어 초청, 현지 체류 지원 등 이루온에 필요한 마케팅 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다.

세계 주요국 정부가 5G 특화망 전용 주파수를 앞다퉈 공급하며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5G 특화망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 로봇, AI, 클라우드 서비스,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조훈 KT SCM전략실장(전무)은 "올해도 공동R&D 기금 출연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지속 협력할 것"이라며 "정부·대기업·중소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 확보한 5G 특화망 장비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5G 장비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과 손잡고 원천기술 성과를 낸 건 KT뿐만이 아니다. SKT 역시 최근 국내 토종 보안기업 케이씨에스 등과 손잡고 '양자암호원칩'(Quantum Crypto chip·이하 원칩)을 개발,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방침이다.

원칩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과 장치에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초경량·저전력 칩이다. 양자 기반 암호키 생성 기술과 함께 물리적 복제방지 기술(PUF, Physical Unclonable Function) 등 강력한 보안 기술이 적용됐다.

SK텔레콤이 SK스퀘어 자회사인 IDQ, 국내 토종 보안기업 케이씨에스와 함께 개발한 양자암호원칩. 사진=SK텔레콤 제공SK텔레콤이 SK스퀘어 자회사인 IDQ, 국내 토종 보안기업 케이씨에스와 함께 개발한 양자암호원칩. 사진=SK텔레콤 제공

SKT는 최근 챗GPT(Chat GPT) 열풍으로 수준 높은 보안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빠르게 우리 실생활에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시행된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의 설치 및 기술기준' 개정안에 따라 월 패드 보안사업에 '원칩'을 적용하고, 해킹 공격 방어 및 데이터 보안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공공과 국방 보안 시장 및 글로벌 보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하민용 SKT CDO는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경제적 효율을 높인 양자암호원칩을 MWC23에서 처음 공개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 강소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보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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