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첫 공동 세미나 개최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세계 경제 패러다임 대전환·새 성장 기회"신현송 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 "금융·실물 간 연계 필연적으로 강화될 수밖에 없어···"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경제대책 마련 위해 정기적인 세미나 마련할 것"
이번 세미나는 공동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첫 행사다. 양 기관은 지난해 지속가능한 성장전략 마련을 위한 공동연구 활성화를 약속한 바 있다.
공동 세미나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사말 통해 "지금 세계 경제는 패러다임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모두가 '헤어질 결심'을 다 했고, 헤어지는 일을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패러다임 변화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기에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할 시기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년해 어려움을 겪은 우리나라 경제는 2023년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며 "미국, EU(유럽연합), 중국의 경제가 동시에 둔화되고 한국의 경제 성장률도 전년에 비해 상당히 낮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경제 주체가 체감하는 경기는 생각보다도 꽤 어렵다"고 콕 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금까지 열리지 않았던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언급하며 "친환경, 바이오 등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신기술 개발에 역점을 둬야한다"고 밝혔다.
또 "저성장 기로에 선 한국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회를 찾아가기 위해 구성원 모두의 역량과 창의성이 꼭 필요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신현송 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은 'Outlook for the global economy and international trade' 주제로 기조강연을 통해 "실물부문의 세계화와 글로벌 공급망의 심화로 인해 기업의 자본 조달 규모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금융여건이 공급망 고도화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금융·실물 간 연계는 필연적으로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적 통화정책 결과로 달러화 가치는 빠르게 상승했다"며 "10월 이후부터는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화 가치 하락이 수출 개선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에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가 무역을 볼 때 실물 측면과 금융 측면을 동시에 살펴 봐야 한다"며 "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 함께 세미나를 열기로 한 것은 산업과 금융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식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정기적인 논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신현송 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 정선영 한국은행 조사국 거시재정팀 박사, 김 웅 한국은행 조사국장,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강태수 한국은행 거시모형부장, 임 진 대한상공회의소 SGI 원장, 연정인 대한상공회의소 SGI 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뉴스웨이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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