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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매일·일동이 양분한 '분말 단백질' 시장···뒤늦게 뛰어든 남양유업, 왜?

유통·바이오 식음료

매일·일동이 양분한 '분말 단백질' 시장···뒤늦게 뛰어든 남양유업, 왜?

등록 2023.01.30 17:17

김민지

  기자

경쟁사 매일유업·일동후디스 대비 2년가량 늦어우유·분유 매출 비중 70%···신성장동력 확보 절실저당설계·유산균 발효 단백질 '제품력 어필' 전략

매일·일동이 양분한 '분말 단백질' 시장···뒤늦게 뛰어든 남양유업, 왜? 기사의 사진

남양유업이 '테이크핏 케어'를 출시하며 성인용 분말 단백질 제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유업계가 일제히 단백질 사업에 눈을 돌리며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경쟁사 대비 시장 진출이 늦은 후발주자인 만큼 향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마련에 따라 성패가 좌우 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최근 유산균 발효 유청 단백질로 만든 건강기능식품 테이크핏 케어를 출시했다. 남양유업이 성인용 분말 단백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이크핏 케어는 당 섭취에 민감한 50-60세대 소비자를 고려해 저당 설계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섭취 후 편안한 소화를 고려해 유청 단백질을 발효시킨 유산균 발효 단백질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성인 단백질 시장은 현재 매일유업의 '셀렉스'와 일동후디스의 '하이뮨'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성인 단백질 시장의 포문을 연 것은 매일유업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8년 셀렉스를 선보이면서 단백질 시장에 진출했다. 셀렉스는 기존 영유아 대상으로 영양식 사업을 진행해온 매일유업이 생애 전주기 영양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에 따라 내놓은 브랜드로, 신성장동력 중 하나다.

이어 일동후디스가 2020년 2월 하이뮨을 론칭했다. 하이뮨은 단백질 보충제 시장에서 유일하게 산양유 단백질이 함유돼 있는데, 회사 측도 이를 내세우며 제품력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출시 첫해 매출액 300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매출액 1650억원을 기록하며 450%나 증가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7월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 밸런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후 약 반년이 지난 이달 분말 단백질을 출시한 것이다. 경쟁사인 매일유업과 일동후디스에 비해 다소 늦었다는 진출이란 평가를 받는다.

남양유업이 성인 단백질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성장동력 확보다.

분유 시장은 영유아라는 한정된 연령대를 타깃으로 하는데, 출산율이 계속하면서 줄어들면서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조제분유 생산량은 1만6353톤으로 2016년 2만896톤 대비 27.8% 감소했다. 오프라인 소매시장 규모도 2018년 1369억원으로, 2014년 1953억원 대비 29.9% 줄었다.

또 2021년 합계 출산율은 0.8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합계 출산율은 0.79명으로 2021년 3분기 대비 0.03명 줄었다. 지난해 9월 누적 출생아 수는 출생아 수는 2만188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줄었다.

반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단백질 식품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를 보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원에서 2021년 3364억원으로 4배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4000억원 수준까지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유업은 전체 매출의 70%를 우유류, 분유류에 의존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크다. 남양유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그러나 적자는 606억원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억원가량 확대됐다.

남양유업은 경쟁사와 차별화한 제품력을 내세운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테이크핏 케어는 저당설계와 유상균 발효 유청 단백질을 사용한 제품"이라며 "저당으로 만들어 소비자들의 당 섭취 부담을 덜고 국내 최초로 유청 단백질을 발효시킨 유산균 발효 단백질을 사용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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