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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vs 일동후디스, 불꽃 튀는 '단백질 시장 1위' 경쟁

매일유업 vs 일동후디스, 불꽃 튀는 '단백질 시장 1위' 경쟁

등록 2022.09.13 16:00

수정 2022.09.13 18:08

김민지

  기자

식약처 통계 근거 '셀렉스 단백질 건기식 1위' 홍보'프락토올리고당' 포함 하이뮨, 단백질과 따로 분류셀렉스·하이뮨 모두 일부 제품만 통계에 포함전체 단백질 건기식 매출 규모 따지면 1위 하이뮨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매일유업의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1위 발표를 놓고 업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단백질 시장 '1위' 타이틀을 걸기 위해 한정적인 제품으로 산정된 데이터를 활용해 '무리수'를 뒀다는 평도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매일유업은 고객맞춤형 건강관리 브랜드 '셀렉스'가 3년 연속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일유업이 활용한 자료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1 식품 등 생산실적 통계'에 근거한 것이었다. 식약처 통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해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업체 중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단백질 부문 매출액은 매일유업이 373억원, 일동후디스가 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동후디스가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가 지난해 한 해 매출액 1000억원을 기록해 출시 2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결과였다. 일동후디스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0% 성장해 1000억원을 넘어섰고 누적 매출액은 1300억원을 넘겼다.

매일유업 건강기능식품 판매 법인인 매일헬스뉴트리션은 지난해 매출액이 627억원을 기록했다. 매일유업과 일동후디스 두 업체 모두 식약처의 생산실적 통계의 단백질 부문 매출액과 괴리가 컸는데, 매일유업보다 일동후디스의 매출액 차이가 더욱 컸다.

이는 품목 유형 판정에서 차이가 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 자료에서 식약처는 개별인정형 원료와 고시형 원료를 함께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에는 품목 유형을 '개별인정형'으로 분류했다. 또 고시형 원료+고시형 원료, 개별인정형 원료+개별인정형 원료가 각각 혼합된 제품은 '함량이 가장 높은 원료'를 품목 유형으로 판정했다.

일동후디스 하이뮨에 포함된 '프락토올리고당'은 개별기능성 인증을 받아 단백질 건기식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리지널 제품인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통계에서 제외됐고 여성용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앤바디', 남성용 '프로틴 밸런스 프로 액티브', 어린이용 '하이뮨 프로틴 주니어' 3종만 단백질 제품으로 분류됐다.

매일유업 셀렉스는 '셀렉스 코어 프로틴 프로'와 '셀렉스 코어프로틴 플러스' 2종만 통계에 포함됐다. 또 두 회사 모두 프로틴 바·음료 등 단백질 보충용 일반식품 등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식약처 통계에서는 일부 제품의 매출액만 포함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의도적으로 자료를 왜곡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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