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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위기는 기회' 외친 금융지주 회장···M&A 큰 장 열린다

금융 은행

'위기는 기회' 외친 금융지주 회장···M&A 큰 장 열린다

등록 2023.01.04 15:58

수정 2023.01.04 16:26

한재희

  기자

'3고' 경제 상황 속에 위기감 그 어느때 보다 높아위기 극복 방법으로 M&A···사업 포트폴리오 확대함영주·손태승 비은행 강화 계획 드러내지주사 전환 수협도 자산운용사·캐피탈사 관심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금융지주 회장의 신년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위기 극복'이다.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악재가 지속하는 가운데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지만 회장들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정면돌파를 택했다. 적극적인 M&A(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익 창출을 꾀하겠단 복심이다. 지난해 주춤했던 금융권 M&A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회장들, 'M&A' 의지 드러내=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전날(3일) 서울 중구 을지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증권사나 자산운용 M&A 관련 질문에 "또 기회가 있으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이후 비은행사업 강화를 꾀하며 그룹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등 보험사와 증권사를 차례로 품에 안으며 종합금융사로서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역시 "하나금융 내 14개 자회사 중 업종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느냐"고 반문하면서 M&A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예고했다.

그는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인수·합병(M&A)을 포함해 모빌리티, 헬스케어, 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 제휴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업의 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시장 환경이 어려울수록 자회사들의 핵심사업 시장 지위를 제고해 수익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올해는 증권과 보험, 벤처캐피탈(VC) 등 작년에 시장이 불안해 보류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용퇴를 결정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역시 올해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변화하지 않고 안주하면 죽게 된다"면서 끊임없는 도전을 주문했다. 진옥동 회장 내정자 역시 조 회장의 뜻에 동의하면서 '변화와 도약'을 주문한 만큼 신한금융의 M&A 추진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역시 취임 일성으로 새로운 도전을 꺼내들었다. 이 회장은 "올해 많이 어려울 것 같다. 경각심을 가지고, 도전 정신으로 적극 개척해나가겠다"면서 "'그동안 농협이 할수 없을 거야' 했던 것들을 해보자"고 주문했다.

◇증권‧자산운용‧보험 비은행 뿐 아니라 글로벌 M&A까지···수협도 가세=M&A 대상으로는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이 물망에 오른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해부터 증권사와 보험사 등 다양한 M&A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말 우리금융이 유안타증권을 인수한다는 설이 나오면서 유안타증권 주가가 급등한 촌극이 벌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매각가 등이 구체적으로 알려지며 매각설을 뒷받침했지만 우리금융 측에서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면서 일단락 됐다.

새해에도 우리금융의 '1순위 M&A는 증권'이란 기존 기조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손 회장의 거취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경영권이 안정화 된다면 M&A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보험사 M&A는 새로울 것이 없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이 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을 완성한 데다 보험권에선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있어 이들을 누가 사갈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보험권에서는 KDB생명과 ABL생명과 AIA생명, 동양생명 등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수년째 잠재매물로 거론되고 있고 손보업에선 지난 2020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다 불발된 악사손보와 사모펀드운용사(PEF) JKL파트너스가 인수한 지 3년이 지난 롯데손보, 최근 매각절차를 진행 중인 MG손보 등이 매물로 거론된다.

업계에선 하나금융이 보험사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하나손보와 하나생명을 자회사로 갖추고 있지만 몸집을 불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M&A가 필요해서다.

여기에 2030년 금융지수사 전환을 추진하기로 한 Sh수협은행 역시 M&A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은 M&A와 관련해 4일 "올해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선행 과제로 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초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의 인수가 우선순위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이후에는 중앙회와 함께 금융지주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자회사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협은행이 제시한 금융지주 신설 추진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 1분기는 M&A 추진대상 탐색, 대상 선정 및 인수의향서 제출, 재무실사 및 가치 평가 등을 거치고 2분기는 협상 및 주식매매계약 체결, 은행 증자와 비은행 자회사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3분기는 정부와 지주전환을 협의하고 4분기는 금융지주 설립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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