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위축에 상승장 기대 어려워1월 코스피 예상 밴드 2140~2400 선 "투자 현실 괴리 확인···위험관리 중요"
연말까지만 해도 2024년 이익 개선 기대감이 올해 선반영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컸다. 하지만 연초 '3중고'(펀더멘털 불확실성, 금리인하 기대 후퇴, 수급부담 확대 우려)로 인해 증시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1(0.24%)포인트 오른 2230.98에 개장했다. 전일 하락 마감했지만 하루 만에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개장과 동시에 1%가량 하락하며 2200선을 위협했다.
새해 첫 증시 거래일이던 지난 2일에는 전일 대비 10.73포인트(0.48%) 내린 2225.6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0.61% 상승 출발, 장중 한때 225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리스크 관리와 업종별 차별화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동성이 커진 만큼 비중 확대 기회도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지만 2200선 이상에서 적극적인 대응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펀더멘털 불확실성과 금리인하 기대 후퇴, 수급부담 확대 우려 등 위험 요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140~2340으로 제시하며 12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펀더멘털과 금융시장 간의 거리를 좁히는 국면이 전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년과 같은 1월 효과 기대가 존재하지만 통계적으로 1월 효과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펀더멘털(경기, 실적 등) 불안 지속과 올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 후퇴 등의 압박을 경계해야 한다"며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 공매도 구축, 프로그램 매도라는 수급 압박도 가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실적 쇼크가 예상되는 상황이고 경기 불확실성과 함께 지난해 실적 전망 레벨다운 시 증시 하방압력은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코스피 하단을 2050으로 추정하며 오는 1분기 중 장기 하락추세의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본 이 연구원은 "하락추세의 정점을 통과하는 과정이 상당히 험난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이익전망 레벨다운과 수급부담으로 인해 1분기 중 언더슈팅 가능성도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 예상 밴드를 2160~2400선으로 제시하며 "글로벌 성장 둔화와 높은 물가, 조만간 발표될 작년 4분기 실적 부담에 지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월과 마찬가지로 지수 하락 관점을 유지하며, 추가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예상 밴드를 2150~2400선으로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1월 시장 참여자들은 경기 침체 강도, 인플레이션 레벨다운, 연준 정책 변화 등 기존의 악재들과 계속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는 상기 요소들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역학이었다면 올해부터는 현실화, 구체화 정도가 증시 역학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월 중 기대와 현실간의 괴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위험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업종별 차별화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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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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