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경제계, 7년 만에 모인 신년회 "위기를 기회로"

[스토리포토]정부·경제계, 7년 만에 모인 신년회 "위기를 기회로"

등록 2023.01.03 09:44

강민석

  기자

윤석열 7년 만에 경제계 신년 인사회 참석7년 만에 뭉친 신년회5대그룹 총수 모여최태원 SK그룹 회장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윤석열 정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주요 경제·기업계들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공동으로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 500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재진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재진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오전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2023년 시무식을 갖고 "위기가 찾아 올때마다 더 높이 도약했던 지난 경험을 거울삼아 다시 한번 더 한계의 벽을 넘자"고 했다. 이어 "경영체질과 조직문화를 새롭게 변화를 주고 미래를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투자를 하자"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주요 경제계열사 사장단을 만나 현재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방안을 모색하고자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을 찾았다"고 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재진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재진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수출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이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무엇보다 수출 확대에 민·관이 힘을 더 모아야 할 시기이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과 경제 시스템의 기초가 되는 소상공인에게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제공하고, 스타트업 창업가에게는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준비하겠다"고 인사말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1962년부터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경제계 새해맞이 행사로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각료와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해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신년인사회를 공동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 위기 속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경제인들의 덕담은 2023 계묘년(癸卯年)을 기념해 "다산과 풍요를 의미하는 토끼처럼 풍요로운 나라로 도약하자"고 포부를 밝히며 "노동개혁과 규제 혁신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어 문제점을 해결해 가자"고 언급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23년 신년사를 통해 "단순히 실적 개선에 힘을 주기보다는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젊은 리더십과 외부에서의 새로운 시각을 수용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도 세계 경제의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이 된다"라며 이어 "정부와 기업이 이제 한몸, 한팀이 돼야 할 시기이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며 "낡은 제도와 규제를 타파하고 세제와 금융으로 투자 지원을 더욱 강화해 노사 법치주의 확립 및 노동 개혁도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공고히 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인당 국민소득이 82달러였던 우리나라가 지금은 당당한 세계 6위 무역 강국이 됐지만, 과정에서 대·중소기업 간의 양극화라는 아픈 문제가 발생한 것도 사실"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근로자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길 소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끝으로 정부에게 민간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을 옥죄는 규제들을 완화시켜달라고 요청했다.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행사장에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행사장에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에 정부는 "WTO 체제의 약화는 국제사회에서 경제블록화를 심화시키고 있고 안보‧통상‧기술 협력 등이 패키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설명하며 "정부와 기업이 이제 한몸이 돼 외교‧통상‧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뒷받침이 빈틈없이 이뤄지도록,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수출과 해외 진출을 하나하나 제가 직접 점검하고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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