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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소비심리 위축에도 '해외 브랜드' 덕 본다

한섬, 소비심리 위축에도 '해외 브랜드' 덕 본다

등록 2022.12.27 16:41

윤서영

  기자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한 높은 수요4Q 영업익 538억원···전년 동기比 4%↑수입 브랜드 유치 경쟁 갈수록 심화될 듯

한섬, 소비심리 위축에도 '해외 브랜드' 덕 본다 기사의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올 4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섬의 올 4분기 매출액은 47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한 538억원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섬은 올 1~3분기 누적 매출액 3414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2.5% 증가한 수치다.

해외 패션 브랜드의 성장세가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이를 적극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해외 유명브랜드의 8~10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6.4%, 14.2%, 8.1% 늘었다.

유행을 덜 타고, 오래 입을 수 있으며, 명품 못지않은 퀄리티를 갖춘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젊은 소비자들의 개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더욱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한섬은 '고객에게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스타일 크리에이터 기업'이라는 입지를 확고히 해나가기 위해 해외 컨템포러리 포트폴리오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섬은 내년 하반기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수를 현재보다 약 두배 늘린 2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한섬은 DKNY, 타미힐피거, CK 캘빈클라인 등 총 13개의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스웨덴 '아워레가시'를 독점 수입한 한섬은 최근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 '베로니카 비어드', 스웨덴 패션브랜드 '토템' 등 해외 패션 브랜드 세 곳과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유통망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또 향후 5년 내에는 해외 패션 부문 매출 규모를 현재의 두 배가 넘는 1조원대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 사이에서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유치는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른 매출이 곧 실적을 견인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1세대 명품 패션 브랜드로 꼽히는 랑방그룹이 최근 뉴옥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한섬의 투자 수익 기대감이 커졌다. 한섬은 국내에서 랑방 총판을 맡고 있다.

한섬은 지난 5일 랑방그룹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약정을 맺었다. 투자규모는 약 800만달러(한화 약 110억원) 수준이다. 한섬의 이번 투자는 랑방그룹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은 물론, 국내 명품 시장 성장세 등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삼정KPMG가 지난 5월에 발표한 '럭셔리 시장을 이끄는 뉴럭셔리 비즈니스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명품 시장은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연 평균 6.7%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섬은 지난 2007년 랑방과 국내 독점권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이후 랑팡파리를 비롯해 랑방컬렉션, 랑방스포츠 등을 선보여 왔다. 지난 8월에는 럭셔리 퍼포먼스 골프웨어 브랜드인 '랑방블랑'의 첫 매장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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