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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석학들이 본 재계 인사···"안정·관리·디지털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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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 정기인사 마무리 수순
부회장 '0', 여성 CEO 등장···젊은 인재 중용
임원 승진은 줄어···"경기 악화로 방어적 입장"
경기 어렵자 '관리' 강조···디지털준비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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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의 정기인사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아직 임원급 인사를 발표하지 않은 그룹은 현대차뿐이다. 2023년 인사의 특징은 조직의 안정과 '여풍(女風)'으로 요약된다. 부회장 승진은 한 명도 없었고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CEO)이 대부분 유임됐다. 최초의 '여성 사장'도 나왔으며 성과 중심 기반의 인사와 젊은 인재 등용도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인사를 '관리'와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평가하며 내년에도 이어질 경기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해 '위기관리'에 방점이 찍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전환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커지는 만큼 보다 많은 젊은 임원이 경영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부사장 7명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중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영희 부사장은 삼성전자 창립 53년 만에 최초의 여성 사장이 됐다. 이번 사장 승진 규모는 지난해보다 4명 많았고 2017년과 같았다. 부사장·상무 등의 임원은 전년보다 11명 줄어든 187명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도 모두 유임됐다.

SK는 박정호·장동현·김준·유정준 등 8명의 부회장이 모두 자리를 지켰고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끄는 조대식 의장도 4연임 했다. SK C&C, SK네트웍스, SK바이오팜 등 일부 계열사에는 새로운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11번가에는 안정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CEO로 승진시켰다. 총 승진자는 145명으로 지난해 대비 20명가량 줄었다.

현대차는 11월에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통상 12월 중순 이후 발표했으나 한 달이나 앞선 것이다. 당시 인사에선 3명의 사장이 물러났고 사장 승진자는 루크 동커볼케 CCO(최고창조책임자)가 유일했다. 또 성과 중심 인재 등용에 맞춰 프로세스혁신사업부 이규복 전무가 현대글로비스 CEO(부사장)로 내정됐다. 일반 임원인사는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LG는 전년 대비 19명 줄어든 162명이 승진했다. CEO는 일부 계열사에서 변동이 있었으나 대부분 유임됐다. 특히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사장은 LG 최초의 공채 출신 여성 사장이 됐다. 또 삼성·SK의 인사가 있기 전 4대 그룹 중 오너 일가 출신이 아닌 계열사 여성 전문경영인은 이 사장이 처음이었다. LG의 여성 임원은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이후 35명이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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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기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관리'가 중요해졌다"며 "이로 인해 노련한 CEO가 대부분 유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CEO의 경우는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발탁되지는 않았으나 그동안 보여준 성과와 실적을 기반으로 선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 중용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30대 상무는 3명, 40대 부사장은 17명을 배출했다. 작년과 비교해 상무는 1명 줄었으나 부사장은 7명 많아졌다. LG는 신규선임된 114명의 상무 임원 중 1970년 이후 출생이 92%를 차지했다. 지난해 신규 임원 승진자 가운데 3명 중 1명이 40대로 나타난 현대차그룹도 젊은 리더 중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장단 인사는 안정을 추구한 것으로 보이며 상무 임원은 젊은 세대를 많이 발탁한 것 같다"며 "기업마다 큰 그림은 변하지 않았지만 MZ세대를 내세우면서 혁신 지향적이고 시장 지향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내년 경기 악화를 고려해 방어적 입장을 보이면서 임원 승진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기업을 이끄는 인재가 선발되면서 디지털전환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됐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젊은 임원들이 발탁되는 이유는 디지털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 크다"며 "경기불황만 아니었다면 임원들이 더 많이 젊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웹 3.0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장 환경에 적응하려면 더 많이, 더 젊어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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