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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지주' 그리는 수협, 보험·자산운용 매물 찾는다

금융 은행

'금융지주' 그리는 수협, 보험·자산운용 매물 찾는다

등록 2022.11.29 16:28

정단비

  기자

오는 2030년까지 금융지주 체제 전환키로메리츠자산운용·KDB생명 등 매물로 거론수협 "덩치 작은 자산운용사부터 M&A 추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수협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새로운 플레이어로 주목 받고 있다. 공적자금 상환이라는 숙제를 마친 수협중앙회가 Sh수협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선언하면서다. 아직 계열사로 은행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수협은 향후 자산운용, 증권, 보험 등 금융권 M&A 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금융지주회사 인가신청 요건 충족을 위해 소규모 M&A를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지주를 설립하려면 최소 1개 이상의 자회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앙회는 올해 초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골자로 한 컨설팅을 추진했다. 그간 최우선 해결과제로 꼽혀왔던 공적자금 문제를 예금보험공사와 국채로 상환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중앙회는 2001년 정부로부터 받은 공적자금 1조1581억원 가운데 미상환 잔액이었던 7574억원에 해당하는 국채를 지난 9월 예보에 전달하면서 공적자금 상환 의무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공적자금 상환에만 사용해야 했던 은행 배당금 등을 어업인 지원과 수협의 미래 비전을 위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새로 설립될 금융지주의 주축은 수협은행이 될 예정이다. 수협의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중앙회 산하에 Sh금융지주(가칭)을 설립하고 지주사내에는 수협은행을 비롯해 자산운용, 증권, 캐피탈 등 M&A를 통해 인수한 자회사들을 둘 계획이다. 로드맵대로 완성되면 농협과 구조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 역시 농협중앙회가 NH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주내에는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NH손해보험, NH생명보험 등을 거느리고 있다.

M&A 시장에서 수협을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수협이 가지고 있는 금융자회사는 은행을 제외하고는 별반 없다. 외연 확장을 위해서는 여타 금융계열사들에 대한 M&A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시장에서는 메리츠자산운용, KDB생명보험,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롯데카드 등 다양한 금융사들이 매물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PF발로 실적이 악화된 증권사들이 잇달아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조만간 중소형 증권사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수협의 M&A 추진 가능성이 높다고 주목받는 곳은 메리츠자산운용이다. 수협이 지주사 전환을 위한 M&A 첫 단추로 자산운용사를 눈여겨 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수협은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M&A부터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다만 아직 갈길이 먼 수협 입장에서 메리츠자산운용은 부담스럽다는 예측도 나온다. 메리츠자산운용의 매각가 등 구체적인 사안들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대형 자산운용사인 만큼 매각 대금이 결코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앞서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한 동양자산운용의 매각가는 약 1200억원 수준이었던 바 있다. 이보다 덩치가 큰 증권사나 보험사 등의 매각가는 수조원에 달하기도 한다.

특히 M&A를 하려면 자금 확보가 필수인데, 수협은행에서 실탄을 마련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중앙회 차원에서 수혈해주는 방법도 있다. 현재 중앙회의 수산금융채 발행 한도 여력은 약 1조원 정도다. 이같은 점들을 감안하면 덩치가 작은 소형 자산운용사 먼저 사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금융사들도 물색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회 관계자는 "우선적인 목표는 금융지주사 설립이기 때문에 자산운용사의 경우도 규모가 작은 곳을 인수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금융지주사 설립 요건이 충족되고 인가도 완료되고 나면 차후에 증권사 등 대형 M&A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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