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10℃

  • 인천 10℃

  • 백령 8℃

  • 춘천 7℃

  • 강릉 13℃

  • 청주 12℃

  • 수원 10℃

  • 안동 15℃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3℃

  • 전주 15℃

  • 광주 15℃

  • 목포 15℃

  • 여수 17℃

  • 대구 20℃

  • 울산 19℃

  • 창원 18℃

  • 부산 16℃

  • 제주 15℃

'나홀로 호황' F&F, 국내외 균형 성장

'나홀로 호황' F&F, 국내외 균형 성장

등록 2022.11.04 15:11

천진영

  기자

중국법인 매출 64%↑, 실적 견인차온·오프라인 각각 31%·66% 늘어나중국 봉쇄령에도 공격적 매장 출점 내수 점유율 확대, 추가 상승동력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F&F가 중국법인의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중국 봉쇄령(락다운) 리스크에도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늘리며 탄탄한 브랜드력을 입증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도 이어지며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F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6% 늘어난 1384억원, 순이익은 54.1% 증가한 1096억원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31.3%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포인트 개선됐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 30.8%에서 2분기 25.6%로 소폭 떨어졌지만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중국법인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3분기 중국 의류 소매판매 성장률은 2%에 그쳤지만, MLB 중국 매출은 64% 급증한 2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널별로 살펴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66% 증가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실적 성장세의 걸림돌이 아님을 입증했다"며 "지난달 24일 광군제 사전판매 기간 실적도 평균 20%의 낮은 할인율에도 불구, 스포츠/캐주얼 순위는 작년 10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중국향 F/W 물량이 예상 대비 이른 시점에 출고되면서 4분기 중국 MLB 매출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다소 둔화하겠다"고 덧붙였다.

3분기 말 기준 중국 매장 수는 769개로 전분기 대비 67% 늘었다. 이 중 대리점은 728곳, 팝업과 직영점을 포함해 41곳으로 추산된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3년 중국 출점 수가 예상보다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성인 MLB 매장에 샵인샵 형태로 입점되던 키즈 매장이 단독 매장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작년 4분기 27개에서 올 1분기 31개, 3분기에는 90개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내수 매출도 성장세를 시현했다. 3분기 브랜드별 성장률은 디스커버리가 32%, MLB 25%, MLB kids 17% 등이다. 국내 의류 소매판매 성장률은 9% 수준으로 소비 둔화 우려가 지속된 상황에도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7월 편입된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타키니 매출은 39억원, 영업이익은 1억1000만원이다. 오는 4분기부터는 매출이 전부 반영될 예정이고,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스포츠 분야 내 입지를 점차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3분기 판매된 선주문 물량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수도 있겠지만 광군제, 연말 특수 등 소비를 받쳐줄 요소들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M&A, 지분 투자를 한 회사들에서 성장 동력이 생겨야 한다"며 "세르지오타키니 매출 일부가 3분기에 반영됐으며, 비중은 작지만 중국 외 국가(북미, 유럽)의 매출이 발생하는 점이 긍정적이다. 지분 투자한 테일러메이드(57.82%)의 구체적인 계획 역시 내년에 기대되는 투자 포인트"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