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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새로운 한국 디자인하는데 힘 실어줘야"

창간 10주년 포럼

"MZ세대가 새로운 한국 디자인하는데 힘 실어줘야"

등록 2022.11.02 14:47

수정 2022.12.21 07:18

이지숙

  기자

"자신만의 가치 추구하는 MZ, 혁신 기반될 것"'욜로' 외치던 MZ가 '무지출 챌린지'···유연한 변화세대·계층 간 격차 해소할 수 있는 제도 도입 필요조직에서 보람 느낄 수 있도록 참여 기회 넓혀야

(왼쪽부터)강영철 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이창근 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 교수, 박연미 경제평론가,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왼쪽부터)강영철 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이창근 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 교수, 박연미 경제평론가,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한국의 MZ세대는 그 어떤 세대보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세대다. 이제는 우리가 MZ세대의 공감능력을 키워 이들이 향후 100년 새로운 한국을 디자인하고 실현하는데 힘을 실어줘야 한다." (강영철 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

뉴스웨이는 2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한국경제, 100년의 길을 찾다-대전환 시대, MZ에게 해법을 묻다'를 주제로 10주년 기념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경제 리더 4人의 미래혁신 토크쇼'에서는 강영철 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와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박연미 경제평론가, 이창근 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참석했다.

강영철 교수는 "뉴스웨이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MZ세대는 상당히 현실에 뿌리를 갖고 있는 세대라고 판단된다"며 "MZ세대는 이념에서 벗어난 최초의 세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MZ세대, 이상적 가치만으로 행동 이끌어 낼 수 없어"=이날 토론에 참석한 토론자 4인은 MZ세대에 대해 '개별성을 갖는 세대', '어떤 형태로든 변화할 수 있는 세대',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세대' 등으로 정의했다.

이창근 교수는 "특정 세대(코호트) 자체의 특성은 어렸을 때나 사회 초년기에 어떤 경험을 집단적으로 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20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한 MZ세대는 나쁘게 말하면 고립된, 좋게 말하면 개별성을 굉장히 크게 갖는 세대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특성은 집단의 압력에 크게 좌우되지 않아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고 이는 곧 혁신의 기반이 된다"며 "단 우리나라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있어 공통의 의식이나 문화가 없다는 점은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박연미 평론가는 MZ세대가 물질적 기반에 따라 유연하게 변할 수 있는 세대라고 평가했다.

박 평론가는 "MZ세대는 과거 '욜로'를 외치며 오늘만 살 것 같았지만 최근 경제상황이 변화하자 '무지출 챌린지' 등에 도전한다"며 "이런 점들이 기업들의 잠재적인 소비자로서 가지고 있는 MZ의 가치를 유추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MZ세대가 미래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하는 세대라고 분석한 송수영 변호사는 MZ세대의 고민이 취직, 내 집 마련 등 개인적인 문제부터 기후변화,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적 이슈까지 다양한 점을 강조했다.

송 변호사는 "상황에 맞춰 변화하는 MZ세대에게는 정치적인 아젠다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방향"이라며 "회사의 인사정책, 경영전략에도 MZ세대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정용제 연구원은 과거처럼 이상적인 가치만으로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없는 MZ의 특성에 대해 짚었다.

정 연구원은 "MZ세대에게는 더 이상 야근이 기본이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모호한 가치보다 지금 당장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고성장 시기였기 때문에 과실을 나눌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반대 상황이다. 결국 열매에 대한 보상이 다른 부분이 이 같은 현상을 이끌어 냈다"고 덧붙였다.

"MZ세대가 새로운 한국 디자인하는데 힘 실어줘야" 기사의 사진

◇MZ 43% 부정적 미래 예상···"인생 사용후기 나눠야"=토론자들은 MZ세대가 '부모 나이가 됐을 때 현재의 부모보다 더 윤택한 삶을 살 것인가'란 질문에 43%가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 교수는 "기존 세대와 MZ세대는 '잘 산다'라는 인식이 다를 수 있다"며 "'꼭 성장해야 될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좋다 나쁘다 라고 판단하기보다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커진 경제 상황이 MZ세대의 불안감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왔다. 2~3년 간 젊은 투자자들이 주식, 코인 등의 다양한 투자에 뛰어든 것 또한 부정적인 현실에 기반했다는 것이다.

송 변호사는 "미래에 대해 긍정과 부정이 양립하는 답변이 나온 것은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인 것 같다"며 "세대 간, 계층 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제도 도입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론자들은 MZ세대를 위한 정부의 경제 정책, 기업들의 대응에 대한 조언도 내놨다.

이 교수는 "MZ세대를 볼 때 열정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점이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느껴졌다"며 "MZ는 공통의 성취경험이 없는 한국에서 유일한 세대다. 왜 열정이 없는지 탓하는 것 보다 열정을 찾도록 해주는 것이 사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박 평론가는 "요즘 세대가 제일 많이 쓰는 말이 '싫은데, 내가 왜, 얼마준건데'이다. MZ세대의 동기부여는 이 세 마디에 들어있다"며 "이는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단순한 승진, 급여인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 조직에서 가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MZ세대의 의견을 좀 더 많이 듣고, 참여의 기회를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그는 "2030세대의 투자는 활성화되고 있으나 기존 관행대로 진행되다보니 과실을 나누는 것이 제한적이다. 이 과정을 투명하게 해야 MZ세대의 참여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MZ세대에 대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없다는 점"이라며 "이 또한 MZ세대가 조직 참여의 기회가 적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의 성장에 있어 미래세대의 참여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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