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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딸·리니지' 유저 연합군, 소송戰 예고···"최악의 상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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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딸·리니지2M 이용자 대표, 소송 예고···협력 관계 구축
소송은 별도 진행, 각 대표단 이른 시일 내 소장 제출 예정
"게임사 경각심 갖는 계기 될 것, 국감서도 논란 예상돼"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 유저들이 손잡고 각 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전을 예고했다. 다른 이용자와의 '차별적 운영정책'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집단행동이다. 비록 승소 가능성은 작으나, 그동안 미풍에 그쳤던 게이머 목소리가 사회적 파문으로 번졌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한국어 직역 시 말딸·이하 우마무스메)와 엔씨소프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 이용자 대표가 손잡고 각사를 상대로 한 소송전을 준비한다. 양쪽의 소송은 별개로 진행되나, 유사한 피해를 본 점을 고려해 다양한 방면의 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리니지2M 이용자 대표인 유튜버 '추노TV'는 "소송을 진행하면서 게임(리니지2M)과 게임(우마무스메)간 혈맹을 맺었다"면서 "백지장도 맞들면 낫듯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더는 게임사에게 피해 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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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이용자 대표인 유튜버 추노TV가 엔씨소프트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예고했다. 사진=추노TV 제공

추노TV는 자신을 포함한 이용자 396명과 함께 '유튜버 프로모션으로 입은 피해 보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이번 주 중 부산지법에 제기할 계획이다. 우마무스메 피해소비자 소송단 대표 A씨도 이른 시일 내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한 소송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두 집단소송은 사측의 '차별적 이용자 정책'에 반발한 이용자 움직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리니지2M 이용자들은 엔씨소프트의 차별적 '프로모션'(광고료 지급)을 문제 삼았다. 특정 유튜버에게만 캐릭터 성장을 위한 비용을 지원해, 순수하게 개인 비용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게 골자다.

추노TV는 "경쟁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공정"이라고 운을 뗀 뒤 "엔씨소프트는 특정 인원들에게 프로모션이라는 이름으로 거액의 비용을 지불해 공정해야 할 이 경쟁에 직접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엔씨소프트는 이 행동에 대해 사과는커녕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일본 서버와의 차등 운영에 반발했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사이게임즈'가 지난해 만든 서브컬쳐 게임으로,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운영계약을 맺고 올해 6월부터 서비스했다.

이들은 동일한 운영 기간 한국 서버에서 즐기는 유저들에게 지급한 게임 내 재화(쥬얼) 보상이 더 적었다고 주장한다. 일본 서버와 달리 국내에서는 게임 최대 콘텐츠인 '챔피언스 미팅'의 늦은 공지로 준비 기간을 충분하게 보장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라고 봤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주말 유저 대표단과 7시간에 걸친 간담회를 통해 일련의 사태에 관해 사과하고 보상을 제시했지만, 이용자 피해에 따른 '환불 요구'에 확답을 내놓지 못하면서 소송전으로 번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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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7일 판교 사옥에서 이용자 간담회를 열어 논란이 된 미흡한 운영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법조계에서는 이번 환불 소송의 승소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한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구매한 게임 내 재화의 결제 취소 및 환불은 상품 결제 후 사용하지 않으면 구매 후 7일 내에만 청약 철회가 가능하다. 미성년자가 부모 동의 없이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구글이나 애플 등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사업자가 이를 환불할 의무가 없다.

다만 게임업계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본다. 과거 폐쇄된 온라인 공간에서 제기되던 불만이 오프라인으로 확산, 게임사들이 경각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는 얘기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학교 교수)은 "과거에는 게임 내에서 하나의 작은 소동이나 논란으로 끝났지만, 지난해 트럭시위부터 오프라인 운동으로 번지면서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환불소송까지 들어가는 만큼 게임사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돼 결국은 (게임사들이) 가장 피해야 할 상황으로 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재덕 기자 Limjd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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