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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부터 쌍용차까지"···산업은행, 다시 구조조정 현안 속으로

"대우조선부터 쌍용차까지"···산업은행, 다시 구조조정 현안 속으로

등록 2022.03.29 17:29

수정 2022.03.29 17:30

차재서

  기자

경영컨설팅 토대로 대우조선 관리방향 수립 재매각 추진, 자금 지원 방안 등 제시할 듯 쌍용차 지원은 '안갯속'···"사업성 입증해야"

사진=산업은행 제공사진=산업은행 제공

산업은행이 굵직한 기업 구조조정 현안으로 다시 분주해졌다. 현대중공업과의 합병 불발로 표류하는 대우조선해양부터 기로에 놓인 쌍용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숙제가 쌓여있는 가운데 산업은행 측이 어떠한 솔루션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조만간 대우조선에 대한 관리 방향을 설정한다. 현재 외부기관에 의뢰해 경영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결과를 받아드는 대로 매각 재추진 여부를 포함한 종합적인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대우조선 매각 작업 지속 여부인데, 현재로서는 재매각을 추진할 공산이 크다는 게 전반적인 시선이다. 연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을 불허한 뒤에도 산업은행 측이 대우조선의 근본적 정상화를 위해선 '민간 주인찾기'가 필요하다는 일관된 입장을 고수해와서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역시 "EU의 기업결합 불승인으로 조선업 재편이 불가능해졌지만 새 주인 찾기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채권단 추가 지원 없이 회사의 생존력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정부 등 이해관계자와 협의를 거쳐 중장기 관리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추가 자금 투입 시나리오도 관심사다. 대우조선이 지난 2~3년의 저조한 수주와 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지난해 1조7547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산업은행의 추가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물론 대우조선으로서는 수혈받기 위해 사업성을 입증해야 한다. 이동걸 회장은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확인 없이 조선업 발전 필요 확신 없이 추가 금융지원은 불가하다"면서 "정상화 가능성이 없고 조선업 발전에 도움되지 않는 가운데 무분별한 지원은 부실 확대를 초래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쌍용차에 대한 지원 방안도 산업은행의 고민거리가 됐다. 매각 불발에 쌍용차가 청산 위기에 놓이자 공적자금 투입을 둘러싼 목소리가 커지는 탓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5일까지 인수대금 3049억원 중 약 2700억원을 납입해야 했지만 자금조달에 실패했다. 이에 회생계획안대로 인수 계약이 해제되면서 매각도 무산됐다.

특히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쌍용차는 청산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경쟁력 등을 고려했을 때 인수자가 나타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따라서 산업은행도 자금 투입을 비롯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그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산업은행은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일 뿐 지분을 들고 있지는 않아서다. 2대 주주(지분율 17.02%)로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한국GM과 다르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명분도 약하다. 산업은행 측이 자금 지원의 전제로 내걸었던 경영정상화 방안을 쌍용차 측이 제시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간 산업은행은 쌍용차가 새 투자자를 확보하고 신사업과 구조조정으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증명해야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M&A 자체가 무산되면서 쌍용차는 사업계획을 검증받을 기회를 잃은 상태다.

게다가 쌍용차의 경우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진단도 있다. 쌍용차 조사위원 EY한영회계법인은 서울회생법원에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9800억원, 존속가치는 6200억원으로 평가됐다고 보고했다. 즉 쌍용차를 청산하는 게 살리는 것보다 3600억원 이득이란 계산이 나온 셈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 컨설팅의 경우 광범위한 작업인데다 협의할 부분이 많다"면서 "결론을 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를 놓고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존속 가능성을 입증해야만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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