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분기 이후 최고 실적···매출 3분기 연속 회복세울산공장 생산시설 최대 가동해 고부가 제품 생산량 극대화윤활기유 영업이익률 36%···비정유부문에서도 실적 균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작년 1조원대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영업이익 기준 2016년 2분기 6408억원 이후 최고 실적이다.
사업부문별로는 핵심사업인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 부문에서 고르게 균형 잡힌 실적을 거뒀다. 정유 부문은 매출액 3조7974억원, 영업이익 34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1조211억원, 영업이익 98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24.2%, 영업이익은 39.7% 증가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액 5263억원, 영업이익 1889억원을 올렸다. 윤활기유의 영업이익률은 35.9%에 달하며, 회사 전체 매출액 비중으로는 9.8%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에서는 30%를 기여했다.
특히 이 같은 영업이익은 코로나 19 여파로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작년 4분기 이후 배럴당 -1.7달러 수준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일궈낸 성과인 만큼 더욱 주목된다.
특히 에쓰오일은 대규모 석유화학 시설 투자를 통한 혁신전환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석유화학 복합시설인 RUC·ODC의 가동 효과가 본격적으로 시현되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2018년 말 상업운전을 시작한 RUC, ODC는 지난해 3분기 대규모 정기보수를 완료한 이후 줄곧 최대 가동률을 유지해오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RUC, ODC 운영이 안정되면서 ‘석유에서 화학으로’ 혁신 전환에 성과를 내고 있으며 회사의 수익 구조도 바꾸었다”고 말했다
신규 시설의 높은 원가 경쟁력, 운영 효율성,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바탕으로 기록적인 수익을 실현한 만큼 에쓰오일의 실적은 2분기에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신규 고도화시설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데다 주요 생산설비가 지난해 정기보수를 마쳐 올해는 가동 중단 없이 안정적인 공장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주력 제품인 산화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 등 올레핀 품목들이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소비진작 정책과 자동차, 가전, 포장재 섹터의 탄탄한 수요 회복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 시장의 안정적인 수요 성장에 힘입어 에쓰오일에 우호적인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석유 제품 또한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확산으로 석유제품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정제 마진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 RUC, ODC 프로젝트를 잇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샤힌(Shaheen) 프로젝트는 석유화학 비중을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으로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프로젝트에 대한 경제성 검토가 진행 중이며 향후 이사회의 최종 승인시 바로 착공하여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에쓰오일은 새 성장 전략 ‘비전2030’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 정유·석유화학·윤활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연료전지·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로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소경제의 핵심인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 에프씨아이(FCI)에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하고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S-OIL은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수소 산업 전반의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 협력을 통해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과 액화수소 생산/유통 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서울 시내에 복합 수소충전소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버스·트럭의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련 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에도 참여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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