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그룹 시너지로 세계 최고 도약"···'AI 원팀' 선언한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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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시너지로 세계 최고 도약"···'AI 원팀' 선언한 LG

등록 2026.03.02 08:00

바르셀로나=

유선희

  기자

AI연구원, 'K-엑사원'으로 AI 혁신 선도···개발 로드맵 공개LG유플, 음성 중심 AI 에이전트 '익시오'로 AI SW 제공자로 진화

LG그룹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 '1위 AI 원팀 LG' 비전을 공개하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K-엑사원(EXAONE)'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고도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의 개발 로드맵을 공개하고, LG유플러스는 음성 중심 AI 에이전트 '익시오' 고도화와 피지컬 AI 확장 전략을 함께 내놨다.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이 1일(현지 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엑사원의 개발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임우형 LG AI연구원장이 1일(현지 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엑사원의 개발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 AI연구원과 LG유플러스는 1일(현지 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LG그룹 AI 기술의 핵심 축인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은 지난해 MWC부터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룹 AI 현황과 비전을 공개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두 회사는 과학기술통신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개발 중인 'K-엑사원(EXAONE)'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 AI연구원은 거대언어모델(LLM) 'K-엑사원'을 통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K-엑사원은 2360억개 매개변수(파라미터) 크기의 모델이다. 글로벌 AI 모델 평가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인텔리전스 지수에서 32점을 기록, 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 세계 7위에 올랐다. 순위보다 글로벌 수준 모델과 어개를 나란히하기 시작했다는 데서 의의가 있다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처음으로 K-엑사원의 향후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리더십 확보 ▲전문가 AI 지향 ▲산업 현장 중심의 실질적 적용 확대 ▲지속 가능한 AI를 위한 신뢰와 안전 확보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엑사원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진행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수 기간에 현존하는 글로벌 오픈 웨이트 모델 중 최고 성능의 언어 모델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개발 마무리 단계인 '엑사원 4.5'의 공개도 예고했다. 엑사원 4.5는 비전언어모델(VLM)이다. 이는 언어 지능과 시각 지능을 결합해 텍스트와 시각 정보를 인간처럼 복합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해 소통하는 멀티모달 기술을 뜻한다.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최초 멀티모달 AI 모델을 개발한 LG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엑사원 4.5를 시작으로 향후 고도화할 엑사원 VLM 기술이 한국형 휴머노이드인 '케이팩스(KAPEX)'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며 피지컬 AI 시대를 열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엑사원 4.5는 모달리티 확장으로 모델의 활용성을 높임과 동시에 동급 크기의 오픈 웨이트 모델 중 글로벌에서 가장 성능이 높은 모델이 될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LG는 5년 전인 2021년에 이미 국내 최초로 멀티모달 AI 모델인 엑사원 1.0을 개발한 바 있다"며 "수년간 쌓아온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전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가 1일(현지 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에이전트 익시오 개발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이상엽 LG유플러스 CTO가 1일(현지 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에이전트 익시오 개발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력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에이전틱 AI 전략을 소개했다. '계획-실행-평가-수정'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하는 다단계 에이전틱 AI 구조를 구현해 기존 사용자의 질의에 응답하는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계획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성능 개선과 함께, 실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진화 구조가 중요하며, 이를 위한 '에이전틱 아키텍처'를 확보하는 게 LG유플러스 에이전틱 AI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차세대 에이전틱 AI 구현을 위해 개발한 ▲자가 고도화 ▲모델-데이터 파운드리 ▲신뢰형 통합 제어 ▲하이브리드 AI 인프라의 4대 핵심 에이전틱 아키텍처도 소개했다. 에이전틱 AI를 실시간으로 구동하는 데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AI 인프라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LG AI연구원과 긴밀한 기술 협력을 통해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현장 적용 가속화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아키텍처는 엑사원과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업 내부 환경에서 최소한의 지연 시간으로 안정적이고 가성비 있는 운영을 실현하는 핵심 기술이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업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인 '음성'을 중심으로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대표 서비스는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의 진화 모델인 '익시오 프로(ixi-O pro)'다. 현재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단말을 전부 연결할 수 있는 엠비언트 AI 에이전트로의 진화를 지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는 "익시오를 기반으로 확보한 다양한 보이스 AI 기술을 소프트웨어(SW) 이네이블러(enabler) 형태로 구성하고, 향후 피지컬 AI에 적응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사업자에서 AI SW 이네블러로 진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AI 모델 개발과 AI 데이터센터의 인프라 연계 계획도 밝혔다. 현재 LG유플러스는 경기도 파주시에 수도권 최대 규모(200메가와트)의 AIDC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27년 준공 예정인 파주 AIDC는 GPU를 최대 12만장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LG CNS 등 LG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하는 LG 전략의 요충지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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